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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여주군 ‘남한강 살리기’ 프로젝트 시동

물류중심지 18개 나루터 복원 황금돛배 운행
제2여주대교 강남·강북 연결 2017년 완공
한옥마을 특산품 사용 임금님 수라상 재현 강변유원지 케이블카 천혜 자연경관 한눈에

 


생명의 물줄기 따라 물류역사 다시쓰다


여주군이 조선시대 여주목(牧)의 영광을 찾기 위한 ‘남한강 살리기’프로젝트에 도전한다.

나루를 통한 교통수단과 물자수송이 주류를 이뤘던 조선시대. 여주에는 18개의 나루가 있어 전국 물류수송의 중심지였다.

특히, 여주목(驪州牧)은 한강의 4대 나루(마포, 광나루, 이포나루, 조포나루) 중 2곳인 이포나루와 조포나루가 있을 만큼 물류거점지로서 한양으로 통하는 관문이기도 했다.

따라서, 남한강 물줄기를 따라 한양에 진상미가 전달됐고, 중국과 일본으로 향하는 남한강 주요 길목엔 18개의 나루터와 뱃길이 자리잡고 있었다.

여주군은 예종(睿宗)원년(1469년)에 세종대왕릉(영릉)이 북성산(北城山)으로 옮겨짐에 따라 여주목(驪州牧)으로 승격됐으며 이때 천녕현(川寧縣)을 폐지해 여주목에 합병했다.

만약 남한강 살리기사업이 중앙정부로부터 최종 확정, 시행될 경우, 최대의 수혜지는 여주군임에 틀림없다.

그동안 남한강을 끼고 있어 수십년 동안 각종 규제에 묶여 개발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재산권을 침해받아 불만이 팽배돼 있는여주에 새희망의 빛이 발할수있을지 궁금하다.

영화롭고 위대했던 540여년 전, 조선시대 여주목의 남한강 물줄기 뱃길을 따라 희망의 물길을 희망하는 여주의 ‘남한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미래의 여주를 미리 가본다.
(편집자 주)

나루터복원, 황포돛배타고 유유자적

여주의 18개 나루터(조포나루, 여주나루, 천남나루, 왕터나루, 재기나루, 양화나루, 찬우물나루, 이포나루, 금사나루, 하자포나루, 구미포나루, 앙덕나루)중 이포나루, 조포나루, 이호나루, 왕터나루를 복원해 뱃길을 연다는 계획이다. 신륵사 앞 강둑에 위치한 조포나루에서 능서면 왕터나루를 거쳐 금사면 이포나루까지 황포돛배를 띄워 관광 운행한다. 황포돛배 운항이 지금은 연양리 금모래선착장에서 여주대교까지 구간이지만, 나루터 뱃길이 열리면 한층 남한강 자연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한강 케이블카에서 바라보는 남한강 물결

‘여강’이라 부르는 남한강에 봉미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신륵사와 강을 가로질러 맞은편 고운 강모래가 펼쳐져 있는 강변유원지를 연결하는 케이블카를 연결하는 직통항로다. 주말이면 금은모래 강변유원지에는 나들이객들이 소풍을 나와 돗자리를 펼쳐놓고 삼겹살이나 준비해 온 음식들을 먹는다. 가족들과 연인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 기대되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자전거 도로를 달린다

돈들이지 않고 웰빙운동의 최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자전거. 남한강을 따라 강천면 강천리~대신면 천서리, 점동면 삼합리~금사면 전북리에 이르는 자전거길을 만들어 주민의 휴식 및 여가활동은 물론, 자전거 동호회원들의 친목코스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세종대왕과 한글을 만난다

여주는 세종대왕릉이 있는 곳. 능서면 왕대리에 박물관, 어학당, 체험관, 전시관, 공연장 등 한글의 우수성과 세종대왕의 애민·실용·창조정신을 배울 수 있는 역사와 교육의 장, 세종한글타운을 만들어 지면, 인근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과 더불어 한글의 고장임을 한층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제2여주대교 건설로 강남·강북 소통

제2여주대교가 2017년까지 건설된다. 여주읍 시가지에서 오학리를 가로질러 남한강을 연결하는 길이 1030m(교량 695m, 도로335m), 폭이 25m에 이른다. 금년 1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계약심사를 완료했으며, 2010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마칠 예정이다. 이어, 2011년 관련법 협의 및 행정절차 이행, 2012년에는 토지 및 건물보상을 추진한 후, 2013년 착공에 들어가 2017년 제2여주대교를 완공할 계획이다. 제2여주대교가 완공되면 남한강을 중심으로 강남과 강북을 단일 생활권으로 연결함으로써 두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생야생화생태단지 확대조성

2006년 9월에 착공해 올해 완공예정인 수생야생화생태단지를 확대조성한다. 29만6400㎡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수생야생화생태단지는 현재 공정률 75%를 보이고 있다. 남한강변의 수려한 풍광을 배경으로 여주읍 연양리 일대와 연양천에 마련돼 생태·환경 교육의 장이자 종합 문화·휴양 공간이다.

여기에 생태학습장, 수생식물원, 전시관, 수변관찰테크 운동장, 야외휴식광장 등을 확대조성해 소하천 복원과 연계한 친수공간 활용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기틀을 마련한다. 수생야생화생태단지는 영동고속도로와 여주IC와 가까운데다 2012년 완공예정인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여주역사와도 인접해 좋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어 관광객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역사속 팔수장림 복원으로 여주팔경 재현

여주읍 현암리 강변의 무성한 숲이 남한강에 비치는 전경인 팔수장림(八藪長林)을 복원한다. 팔대숲은 현암리의 수촌앞에 있는 숲으로 길이가 7리로 바다와 같이 넓다하여 여주팔경의 하나로 일컬어 지고 있다. 정조대왕때 벌채로 농경지로 개간됐으며, 흔적이 많이 사라졌다. 복원사업으로 소나무 300여본을 심고 산책로와 가로등, 벤치를 설치한다. 역사적 문화자원 복원으로 문화관광상품화하고 남한강변 경관개선과 생태도시 이미지를 관광객들에게 심어 준다는 계획이다.

남한강과 근접하는 도로마다 가로수를 만난다

수도권과 근접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문화관광지 및 전원생활 최적지로 각광받고 있는 21세기 중추도시이자 녹색도시로 불리우는 여주. 국도37호선, 국도42호선, 지방도333호선, 신설 자전거도로 등 10개 구간 122.9km에 이팝나무, 복자기, 왕벚나무, 은행나무 등 가로수를 심는다. 또한, 여주읍 상리~여주읍 하리에 조성되는 문화의 거리는 가로수 조성과 더불어, 자연친화형 걷고싶은 거리로 구축된다.

한폭의 그림처럼 펼치진 남한강변의 한옥마을

여주읍 연양리(연촌)와 현암리(수촌) 2개단지(1만1880㎡)에 한옥단지와 휴식·체험관, 향토음식판매장이 들어선다.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대왕님표 여주쌀과 고품질 한우고기 여주브랜드 ‘한우람’이 절묘하게 만난다. 여주에서 생산되는 버섯, 오이, 가지, 부추, 전통된장 등으로 차려진 밥상으로 임금님 수라상 그대로를 재현한다. 또한, 한옥마을에서는 전통향토음식과 지역특산품을 판매해 관광자원육성과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한다.

남한강 둔치보호도 하고 여가활동도 즐기고

여주읍 오학리 일원과 금사면 전북리 일원에 체육시설(축구, 농구, 족구, 파크골프), 생태산책로, 수상레저스포츠 시설을 갖춘다. 수도권 주민들에게 건전한 여가 문화공간과 건강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둔치보호와 친수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금사면 전북지구, 흥천면 계신지구·율극지구, 대신면 당남1·2지구, 능서면 왕대지구·백석지구, 여주읍 오학지구, 점동면 도리지구 등 9개소에 저수호안을 설치한다. 유수소통개선과 홍수예방을 위해 흥천면 계신지구, 대신면 당남지구, 능서면 백석지구, 여주읍 연양지구, 강천면 강천지구 등에 하도정비 준설도 병행할 계획이다.

“관광자원 활성화·수상 SOC 구축 기대”
   
▲ 이기수 군수
남한강 살리기사업이 중앙정부로부터 최종 확정, 시행될 경우, 최대의 수혜지는 여주군임에 틀림없다. 남한강을 끼고 있어 수십년 동안 각종 규제에 묶여 개발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재산권을 침해받아 불만이 팽배돼 있는 여주군에 있어서는 본 사업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남한강 살리기사업 프로젝트는 홍수피해를 예방하고 한강과 바다로 버려지는 물낭비 요인을 감소시키는 물관리 사업이며, 일자리 창출과 침체된 실물경제를 살리기 위한 사업”이라며 “환경을 파괴하거나 말살하는 개발이 아니라 생태복원과 보존, 인간에게 유익한 친환경적인 정책”이라고 말하고, “반드시 우리세대에서 이뤄내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남한강 살리기사업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함으로써 관광자원의 활성화를 가져오고 수상 SOC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남한강살리기사업은 개발치중이나 생태계의 말살이 아닌 생태보존과 복원, 친환경적이고 인간에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물관리 정책이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계획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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