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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署 형사과 신출귀몰 털이범 잡은 ‘사명감’

유경선 경위 등 6명 주인공
검거율 도내 최하위·무실적 오명도 말끔히

 


전국적으로 수백명의 피해자가 속출했던 아파트 전문털이범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끊임없는 노력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이들을 검거한 경찰관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주인공들은 바로 용인경찰서 형사과 유경선(47)경위, 윤석영(44) 경사, 임채성(44)경사, 안민영(36)경장, 김정수(35)경장, 박춘우(31)경장 등 6명.

유 경위 외 5명은 지난 12일 전국을 무대로 1년간 빈집만을 노려 10억여원 대의 금품을 훔쳐온 아파트 전문털이범을 붙잡으며 용인 경찰의 저력을 널리 알렸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또한 이를 계기로 그동안 검거율이 ‘도내 최하위권’에 맴돌았던 용인경찰서가 중위권으로 도약하면서 실적없는 경찰이라는 오명도 말끔히 씻어내게 됐다.

하지만 단순히 범인을 잡았다는 사실만으로는 어딘지 억측이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이들은 본연의 업무를 매우 충실히 해왔다.

지난 3월 4일 광주청 동부경찰서에서 철근 공구를 이용, 아파트를 침입해 현금 1억 5천만원을 훔쳐 달아난 일당이 공개 수배되면서, 이들이 전국구 범인이라 판단한 용인서는 유 경위를 주축으로 ‘한번 해보자’는 각오로 바로 수사전담반을 설치,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한달 여 동안 퇴근도 하지못한 채 약 50만건의 CCTV판독과 잠복근무 등 밤샘작업으로, 비슷한 시기에 용인에서 발생한 용의자들과 동일범임을 확보, 용의자들을 압축해 이들이 사용한 대포폰 경위를 추적해 붙잡으면서 4개월에 걸친 기획수사를 마무리 짓게 됐다.

이들은 큰 건(?)을 했지만 일산의 한 아파트 자정을 갓 넘긴 시각에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인근 주민의 애매한 진술로 일반 가정집을 덮칠 뻔 했다는 아찔한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유경선(47·경위) 팀장은 “우선 형사 인력증원과 성과주의제를 도입해 이런 큰 성과를 거둘 수 있게 해주신 청장님께 감사드린다”며 “또한 용인서가 범인 검거율 하위권에 맴돌아도 묵묵히 믿어주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서장님과 형사과장님께 감사드린다”고 공로를 돌렸다.

그는 또 “용인서 개소이래 이렇게 큰 성과는 아마 처음인 것 같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과 재산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지난 17일 용인경찰서를 방문해 중요범인을 검거한 형사과 김정수 순경을 경장으로 특진임용하고, 소통과 화합을 통한 치안성과 창출로 주민의 신뢰를 받는 청렴하고 살아있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하는 등 이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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