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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취임 3주년 맞은 조병돈 이천시장

정부에 지속적 건의로 2020도시기본계획 승인
마장 오천권역 택지·소규모 산단 조성 등 추진
영어마을·이천외고 설립 등 명문교육도시 실현

“자연보전권역 규제 개선 발로뛴 세일즈행정 결실”

7월1일로 민선4기 지방자치가 출범한지 3주년이 됐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표방하며 시행된 민선지방자치는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오면서 조금씩 성장했고, 차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민선4기 들어 주목받는 지자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천시다. 외부 역경을 이겨내고 도시의 장기성장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선4기호 이천시의 출발은 불안했다. 외부환경이 도와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구 35만의 자족도시’를 기치로 내걸었지만 출발부터 곳곳에서 암초에 부딪혔다. 하이닉스 증설불허, 대규모 군부대이전, 물류창고 대형화재사고 등 온갖 악재가 잇따랐다. 하지만 이천시는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위기를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로 만들어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민선4기 3년을 맞아 이천시의 지난 성과를 돌아본다. (편집자 주)

 

-민선4기 3주년을 맞은 소감은.

▲임기 4년이 무척 짧다는 것을 느낀다. 그간 ‘세일즈 시장’이라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뛰었다. 수십 년간 이천을 쇠사슬처럼 옭아맸던 규제를 풀어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임기 초 하이닉스 증설 불허와 군부대 이전문제가 터져 나와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다행히 시민들께서 힘을 보테주시고 성원해 주셔서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짧은 임기에 구상한 모든 것을 다하기에는 시간이 크게 부족했다. 남은 1년 최대한 시간을 아껴서 이천발전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어떤 일에 역점을 두었나.

▲초기에는 규제개선과 민원행정, 행정시스템 개혁에 많은 비중을 두고 일했다. 규제개선은 아직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정부에 요구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임기 중반을 넘어서는 초기에 구상했던 지역개발사업과 명문교육도시사업, 기업하기 좋은 환경에 집중했다. 취임전부터 이천시에 필요한 것은 바로 ‘역동성’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만큼 장기 침체의 늪에 빠져있다고 본 것이다. 오랫동안 수도권규제, 자연보전권역 규제로 인해서 옴짝달싹 못하다 보니 시민들도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굉장히 크다. 그래서 우선 이천시를 옥죄고 있는 불합리한 규제를 풀고, 지역개발여건을 조성하여 도시계획을 새롭게 수립하고자 했다. 2020년까지 중장기적으로 ‘인구 35만의 행복도시’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욕심으로 모든 일을 추진해왔다.

-지금까지 주요성과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할 정도로 어렵게 보였던 자연보전권역 규제개선이 차츰 실현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한 결과다. 최근에 기존 공장 건폐율라든지, 연접개발 제한이 완화됐고, 관광단지 개발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수질오염총량제를 수용하기로 결정을 해서 향후 택지개발사업도 활발히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당초 어렵다고 했던 2020도시기본계획이 2년간의 노력 끝에 지난해 국토해양부에서 33만으로 수용해주어서 가능해졌다. 행정타운 미니신도시와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에 따른 3개 역세권 개발사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정말 난개발 하지 않고 찾아와 살고 싶은 명품 신도시를 만들 생각이다. 문화복지와 관련해서는 최근에 이천아트홀이 문을 열었고, 옛 시청사를 리모델링해서 어린이, 여성, 노인, 장애인복지회관이 들어선 종합복지타운을 완공해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주요 개발사업은.

▲난개발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을 살린 정주생활권이 되도록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민간개발도 이에 맞춰 유도할 생각이다. 행정타운과 전철역세권, 서부권 거점으로 마장 오천권역 택지조성을 준비하고 있고, 소규모산업단지조성과 온천개발, 농업테마파크, 온천공원 등의 사업을 현재 추진하고 있다. 장호원산업단지를 시작으로 대월, 율면, 모가면에 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하기 위해 관력 작업도 하고 있다. 지방도라든지 시도, 농어촌도로, 도시계획도로를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사업들을 추진해서 계획적이고 장기적인 도시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

-교육관련 투자가 눈에 띄는데.

▲‘찾아오는 명문교육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지난해 호법면 매곡리에 80명 정원의 영어마을을 건립했고, 교육발전종합계획도 수립했다. 특수목적고인 이천외고도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우수인재육성을 위해서 장학사업 등 다양한 재정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74억원의 예산을 교육사업에 썼고,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난 124억원을 교원아파트건립과 교육연수원진입로 개설 등 교육환경 개선사업과 우수인재육성을 위해 쓰고 있다. 연 300~400만원씩 3년간 주는 이처니언장학금제도라든지 명문학교 육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시적인 투자가 아니라 앞으로도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투자를 꾸준히 확대해서 이천을 찾아오는 명문교육도시로 만들 것이다.

-남은 임기 각오와 시정방향은.

▲‘나의 열정이 시민을 행복하게 한다’는 철학을 가지라고 공무원들에게 말한 적이 있다. 초심이 곧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초심으로 열정을 다하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던 일들이 이루어지고 운도 따른다고 본다. ‘세일즈 시장이다’라는 생각을 앞으로도 일하겠다. 행정이 시민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시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고, 시민을 섬기는 서비스행정을 강화하는 노력을 하겠다. 우리시가 지향하는 목표인 인구 35만 계획도시 건설을 위해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각종 기반조성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고, 이를 통해 이천시가 누구나 찾아와 살고 싶은 문화예술 . 교육 . 생활체육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한 획을 긋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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