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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의회 ‘일사천리’ 의장 교체 초유 사태

윤창열의장 불신임안건 가결처리
수시간만에 새의장까지 선출… “감투싸움 극치”

한 지방의회에서 회기 내에 의원들이 단합, 의장 불신임안건을 상정하고 가결시켜 의장이 교체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 지방의회는 의회가 열리자마자 몇 시간 만에 현 의장을 불신임시키고 새로운 의장까지 선출함으로써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으며 의장 자리를 두고 묵시적인 암투가 벌어진 것으로 자리다툼이 빚어낸 결과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인천 남동구의회는 지난 1일 제176회 제1차 정례회에서 법령위반과 직무를 수행치 않는다는 이유로 현 윤창열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건을 제출, 현 의장을 물러나게 하고 김승태 의원을 새로운 의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정례회에서 박강석 의원은 의장 불신임안을 통해 윤 의장이 새마을회관 건물매입비 14억원 조건부 승인과 송도매립지(5,7,9공구)의 연수구 단일화 편입 규탄 성명서와 관련, 안상수 인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과 시 행사인 세계도시축전과 아시안게임 등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건, 윤 의장 비서에 대한 구청인사개입건 등 법령위반에 따라 불신임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의장은 “불신임한 3건에 대해 단 한건도 법령을 위반한 사실도 없고 직무를 수행하지 않은 사실이 없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의회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의장 불신임안건을 상정, 찬성 10표와 반대 3표로 가결시키고 동시에 의장선출건을 상정, 참석의원 13명 중 12명이 무기명 투표를 실시, 김승태 의원을 신임의장으로 선출했다.

이 과정을 두고 주변에서는 “의원들이 밝힌 사안들이 의장을 불신임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일사천리로 진행시킨 것은 뒷맛을 남기게 하는 행위”라며 “지방의회 의원들이 기존 정치인들처럼 자리싸움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자체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윤 의장은 구의회의 이 같은 사안에 대해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가운데 2일 법원에 불신임안건과 신임의장 직무정지에 관한 가처분신청을 제출, 당분간 파행이 거듭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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