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짜리 신권 등장 이후 처음으로 안산에서 위조지폐가 시중에 유통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안산 단권구 모 고교 앞 양말 노점상 N씨가 5만원권 위조지폐 1장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노점상 N씨는 “교복입은 한 학생이 양말을 사면서 5만원짜리 1장을 냈는데, 비에 젖어 쭈글쭈글하고 지저분해 자세히 보니 수상쩍은 점이 있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노점상 진술과 탐문 등을 통해 6일 A(16·고교1년)군을 불러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A군은 경찰에서 “6일 아침 8시 등굣길에 안산 원곡역 앞에서 5만원짜리 지폐 1장을 주워 이 돈으로 오후 1시30분쯤 학교 앞 노점에서 양말 1만어치를 샀으며 주은 돈이 위조지폐인지는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A군이 자신의 이름표가 달린 교복을 입고 위조지폐를 사용한 점 등으로 미뤄 위조지폐 사용에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 일단 귀가시켰으나 A군이 위조지폐를 만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는 등 정확한 유통 경로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위조지폐에 대한 감식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