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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24시] 들끓는 안산도시개발 민영화

지금 안산에서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침에 따라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안산도시개발(주)의 지분 51%에 대한 민간 매각절차가 한창 진행 중이다.

안산도시개발(주)는 안산시 고잔동 등 신도시지역과 일부 구도심 일대 5만4천 세대에 지역난방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며 흑자 경영을 일궈 온 공기업이다.

이 기업의 민영화는 소비자인 안산시민들 입장에서는 향후 부담지게 될 등짐의 무게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강 건너 불구경’인양 그냥 가볍게 넘겨 볼 수만은 없는 일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민간매각이 본격 추진된 지난 5월부터 지역 내 시민단체는 물론 지역 정치권과 이 회사 노조까지 가세한 ‘안산도시개발(주) 민영화 반대 대책위원회’가 결성되는 등 연일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안산시도 이 회사의 민간매각을 막을 수 없다면 공공성 확보를 위해 삼천리(주)와 안산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다고 맞불을 지폈다.

생각하면 지난 4일 이 회사 매각에 예비입찰의향서를 낸 18개 업체 중 우선 협상대상자 군으로 분류된 8개 업체가 평가액 산출을 위해 최근 이 회사에 파견한 실사단을 노조 측과 시가 저지한 이유도 충분히 납득이 간다.

이처럼 반대여론이 심화되자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17일 마감키로 한 본입찰 접수를 오는 24일로 1주일 연기한다며 뒤늦게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꼼수에 불과하다. 이미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많고 이들의 형평성을 들어 낙찰방식은 가격 경쟁위주인 계량평가로 진행될 게 분명한만큼 이제 불과 하루밖에 남지 않은 연장기한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렇다면 안산시가 공공성 확보를 위해 안산도시개발(주)의 매각지분을 인수하는 길은 결국 요원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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