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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24시] 고위층 불필요한 현장 방문 자제해야

지난 25일 오후 의정부경전철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나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일어났다.

사고현장에는 마침 의정부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위치하고 있어 사고 직후 공사와는 무관한 시민의 인명피해가 우려되었지만 인명피해는 사고 현장에서 작업하던 현장 인부 13명에게 국한되어 발생된 것으로 밝혀져 불행중 다행이라며 의정부시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모습이다.

사고 직후 현장 시공사인 GS건설 측은 물론 의정부시와 경기도제2소방재난본부, 의정부경찰서 등 유관기관들이 모여들어 인명구조는 물론 교통통제와 함께 사고현장 수습 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고 수습에 나선 모든 인원들은 하나같이 자기일인양 나서서 사고수습에 열심으로 사고 직후부터 사고 현장의 수습이 어느정도 이루어진 지난 26일까지 무더위와 곤충들의 습격, 그리고 쏟아지는 졸음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 수습 인력들이 이구동성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문제가 하나 있었으니 이는 사고 수습에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 정부 고위층의 방문이었다.

지난 26일 아들의 결혼식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밤잠을 설치면서 사고 수습을 진두지휘했던 김문원 의정부시장의 현장방문은 관내 의정부시에서 추진하는 민자투자사업이라는 이유로 당연한 방문이었으며, 인근 남양주시의 한 사찰에서 진행된 연꽃축제에 참석해 있다가 관내 현장에서의 사고 소식에 일정을 중단하고 사고 현장을 방문한 김문수 도지사의 방문도 당연시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의 갑작스러운 방문과 소방방재청 예방국장의 방문 등은 사고수습의 맥을 끊는 불필요한 행차라는 것이 현장의 중론이었다.

정부 고위층의 방문은 보고 자료의 준비와 브리핑을 위한 자리참석 등 사고 수습에는 불 필요한 인적·시간적 자원의 낭비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이날도 사고현장에는 권 국무총리실장의 방문에 대비해 현황판을 새로 만드는 등 몇시간에 걸친 사전준비가 이루어지면서 피곤에 지친 수습요원들이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사고 수습에 만전’, ‘재발방지’, ‘사망자에 대한 유감표명’ 등 사고현장을 방문한 고위층들의 말도 비슷비슷하다.

정부에는 재난 상황 발생시를 대비해 보고 체계가 세워져 있다. 앞으로는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보고 체계를 이용한 상황추이를 지켜보면서 불필요한 현장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정부 고위층에 바란다면 민심을 몰라도 한참 모른다는 반문을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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