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대학원 석사과정생이 2년간 미국물리학회 저널인 ‘Applied Physics Letters’ 등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내외 저널에 무려 34편의 논문을 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오는 21일 단국대 대학원 고분자공학과 졸업을 앞둔 육경수 씨(31·사진)

육 씨는 2007년 9월 석사과정 입학 후 유기발광소자(OLED) 연구에 뛰어들어 현재까지 전 세계 응용 물리 및 유기전자소자 관련 주요 저널에 주저자 20편, 공저자 14편 등 총 34편의 논문을 등재했다.

이중 국내 SCIE급 논문 2편을 제외한 32편 모두가 해외 유명 저널에 소개됐고. 18편의 논문을 인용지수 3.5가 넘는 미국물리학회 저널인 ‘Applied Physics Letters’ 및 유기전자분야의 유명 저널인 ‘Organic Electronics’에 게재해 연구결과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석사과정생이 SCI 논문을 평균적으로 2편 이상 쓰기 힘들다’는 기존의 현실을 감안하면, 육 씨의 경우 무려 17배에 달하는 논문을 쏟아냈고, 2년의 재학기간 동안 매달 1.4편의 논문을 해외 주요 저널에 등재한 셈이다.

육 씨가 진행한 연구 분야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조명소자로 주목받는 유기발광소자(Organic Light Emitting Diodes, OLED)다. 육 씨는 논문을 통해 OLED는 전류가 흐르면 스스로 빛을 내는 박막 유기소자로, 기존 LCD에 비해 얇은 형태로 색 특성이 우수하고, 적은 전력으로도 밝은 빛을 낼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산업적 활용가치가 대단히 높다고 설명하고 있다.

수업과 수면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실험실에서 보내고, 주말도 없이 매일밤 12시까지 연구에 매진한 육 씨에 대해 주변인들조차 ‘열정과 노력 만큼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오는 9월 단국대 박사과정(고분자공학)에 입학하게 될 육 씨는 “태양과 같은 강력한 빛을 발하는 친환경 디스플레이 및 조명소자를 만드는 게 연구의 최종 목표”라며 “논문에 만족하지 않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유기조명 분야의 특허를 획득, 첨단 OLED TV 양산과 차세대 조명 개발에 기여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