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6일 열린 ‘쌍용차 노사상생포럼’에서 “쌍용차의 회생은 상생의 노사협력 여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경기개발연구원이 주최해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이날 포럼에서 김 지사는 “쌍용차가 살아나기 위해선 첫째가 원만한 노사관계이고 둘째가 R&D구축”이라며 ‘쌍용차 회생’을 강조했다.
포럼은 정병문 현대기아차 상무, 정갑득 금속노조위원장, 좌승희 경기개발연구원장, 이원덕 삼성경제연구원 고문, 김기찬 가톨릭대학교 교수, 박호환 아주대학교 교수, 최영기 경기개발연구원 수석연구원,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지사는 이어 “쌍용차는 세계적 시장점유율이 2%에 그칠 정도로 글로벌 기업이라고 하기엔 아직 무리가 있다”며 “현대·기아차처럼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으며 쌍용차 발전을 위해서 R&D구축에 대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쌍용차가 생산을 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도에서도 품질개선을 위한 R&D투자 비용지원이 가능하다”며 쌍용차 노사간 적극적인 자세를 당부했다.
특히 “평택시 뿐만 아니라 안성, 수원, 화성, 오산 등 도내 31개 시·군과 경기도 전체가 뭉쳐 판매촉진에 나서고, 필요하다면 서울시에도 도와달라고 하고, 중국·미국 등 해외 판매에도 노력하겠다”며 “쌍용차가 현대차 정도로 올라올 때까진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쌍용차의 회생을 위해 현대·기아차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부탁한다”며 “세계최고의 R&D센터를 만들고 세계시장으로 약진해 나가는 쌍용차로 만드는 것이 도지사로서의 꿈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경기개발연구원 최영기 수석연구원도 “쌍용차는 이제 겨우 중환자실에서 나왔을 뿐 목숨이 아직도 경각에 달려있는 것은 마찬가지기 때문에 노사는 무장투쟁을 방불케 했던 전쟁의 관념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상생의 적극적인 협력 관계로 전환해야 회생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