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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 양평 ‘터미널 부대찌개’

손수담근 김장·짠무로 맛 차별화
원조맛 위해 식재료 의정부서 공수
직접 개발한 매콤 닭볶음탕도 일품
“재료부터 꼼꼼… 원조맛 잡았죠”

 

“어렸을 적 먹었던 부대찌개 맛을 기억해 그대로 재현했더니 ‘의정부 부대찌개’보다 더 원조 같다고들 하네요”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양평 터미널 부대찌게 박미경(46·사진) 대표.

양평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5년째 부대찌개 식당을 운영 중인 박 대표는 의정부가 친정이어서 인지 부대찌개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만큼은 일반 부대찌개 식당과 유행처럼 늘어난 체인점과는 사뭇 다르다.

소시지와 햄, 다진 소고기(민찌)에 김치와 파, 당면, 두부, 양념과 육수를 넣어 찌개를 끓이는 방식은 여느 집과 다를 바 없지만 손수 담근 김장과 짠 무를 식탁에 내 놓는 것으로 이곳만의 차별화된 맛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의정부 원조 집에서 김치와 짠 무만 반찬으로 식탁에 올린다면 이곳에선 덤으로 3가지 이상의 밑반찬을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식당을 운영하다보니 양념과 김치 정도는 손쉽게 구해 쓰라는 주변의 권유도 많지만 깊은 맛을 위해 어디 그럴 수 있느냐”며 “지금도 의정부 원조의 맛을 능가하기 위해 식재료 만큼은 모두 의정부에서 공수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 맛을 내기 위해 다소 무겁고 투박하지만 두꺼운 가마솥뚜껑을 손님상에 내 놓는 등 1년 이상 묵힌 묵은지로 육수 맛을 내는 것도 빼 놓지 않고 있다.

이 집의 자랑은 부대찌개만이 아니다. 박 대표가 직접 개발한 가마솥 닭볶음탕 역시 깊은 맛의 진수를 보여 주고 있다.

가마솥 닭볶음탕은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먹어보면 칼칼하고 깔끔한 맛에 매료돼 다시 한번 놀란다.

양평 지역에서 자란 토종닭을 주원료로 통마늘과 인삼, 감자를 넣고, 집에서 담근 고추장으로 특별히 제조해 만든 양념으로 칼칼하면서 시원한 국물 맛을 더하고 있다.

박 대표는 “닭볶음탕은 느끼함이 전혀 없어 나이든 분들은 물론 젊은층까지 누구나 좋아하는 데다 요즘은 마니아층까지 생겨 행복한 고민 중”이라며 “다만 요리하는데 30분 이상 걸리는 만큼 사전에 예약을 필수”라며 양해를 부탁했다.

터미널 부대찌개는 양평터미널에서 도보로 3분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부대찌개는 1인분에 7천원(식사포함), 닭볶음탕은 3만5천원이다.(031-771-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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