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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면역?… 분별없는 학생 동원

안산 이번주말 개최예정 각급학교에 참여협조 요청
시민들 “감염 환자 증가추세 불구 어이없다” 맹비난
市 “행사 취소어려워… 철저 방역할것” 궁색한 변명

최근 전국적으로 신종플루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최대 전염지역인 안산시가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인 산림박람회에 관내 각급 학교에 대규모 학생 동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정부가 이달 들어 신종 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각 부처를 비롯 일선 지자체에도 시민들이 운집하는 대규모 행사를 자제할 것을 지시했지만 산림청과 경기도 및 안산시는 이 행사를 공동 강행할 입장이다.

9일 현재 안산에서는 신종 플루에 감염된 확진환자가 130명인 것으로 밝혀졌고 감염의심환자로 분류돼 백신을 투약한 이들도 무려 842명에 달하는 등 빠른 속도로 전염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안산시는 총예산 10억원을 들여 화랑유원지 일대에서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연인원 50여만명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이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25개 관내 동사무소에 150매씩의 행사 포스터를 배부하고 전 직원을 동원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적극 유도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더욱이 시는 관내 초등학교 등 각급 학교에 직원들을 보내 이 포스터를 나눠 주며 이번 행사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산림박람회장에는 180여개 각급 기관과 민간기업 및 단체에서 5일간 470여개의 상설 전시 부스를 설치해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어서 자칫 행사장을 찾은 어린 학생 등 관람객들이 신종 플루에 대거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안산 A초등학교의 한 관계자는 “안산시가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은 뒷전인 채 이런 상황에 많은 학생들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민 김춘우(38·단원두 고잔동)씨는 “더욱이 우리 안산지역에서 신종 플루 감염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데 시는 이런 상황을 시민들에게 바로 알리고 방역대책을 세우기는 커녕 시민들을 사지로 내모는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산림청 주무 부서의 최영태 서기관은 “계획단계에 있는 행사라면 취소할 수도 있지만 이 행사는 진행단계에 있고 민간 기업들의 참여도 확정된 만큼 예정대로 추진할 수 밖에 없다”며 “다만 안산지역에서 신종 플루 전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행사장 내 방역활동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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