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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야시장에 ‘손 놓은 행정’

신종플루로 각종 축제 축소·취소하는 판에…
이천 안흥동 인근 주민들 소음·위생문제 지적

신종플루 확산으로 전국지자체가 지역축제를 취소하며 시민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반해, 이천시는 지역 내 불법으로 열리는 야시장 관리단속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천시에서는 지난 12일부터 관내에서 매일 밤마다 대규모 야시장(풍물장터)이 불법으로 열리며 소음과 위생문제 등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과 대책마련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불법 야시장을 관리·단속해야 할 시청, 경찰 등은 법적인 절차만을 밟고 있어 상인들의 불법영업행위는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일부 상인들은 밤 시간대에 안흥동 구 설봉호텔 부근 1500여평의 공터에 임의로 천막을 치고 약 8백여석에 달하는 향토음식점을 비롯, 사행성 게임점, 생활잡화점, 노래방 등 30여 점포로 이루어진 야시장을 개설해 시의 허가 없이 영업행위를 하고 있다.

시와 경찰 등 관계 기관에서 불법영업행위를 단속·고발 처리하는 데는 통상 7일 이상이 소요되기에 상인들의 불법영업에 별다른 제재를 가할 수 없어 시민들은 위생불량과 신종플루 확산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민 이모(49)씨는 “신종플루 확산으로 걱정이 많았는데, 야시장이 열리면서 소음피해와 지역 주민들의 건강·위생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애초 설치할 때부터 못하게 했어야 하는데도 행정기관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관내에서 음식업을 하는 김모(48)씨는 “가뜩이나 경제도 안좋은데 야시장까지 불법으로 난립하고 있어 지역경제가 더 위축되는 것 같다”며 “주민생활 안정을 위해 하루빨리 철거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청 측은 “상인들의 불법영업에 대해 법적으로는 고발조치를 한 상태이고 지난 16일부터는 야시장 지역에 단수·단전 조치를 취했다”며 “최대한 빨리 경찰과 협력해 불법행위를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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