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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쟁쟁한 경력 내세운 후보들 ‘공천열기’ 뜨겁다

한나라 - 송진섭 前 시장 전략 공천 현실화…집단 탈당 등 강력 반발 ‘공천잡음’
민주당 - 손학규·김근태 등 거물급 불출마…예비후보 5명 ‘치열한 경합’ 예고
무소속 - 홍장표 前 의원 부인 이은랑씨 등

 


10월28일 안산상록을 예비후보 19人 총력전


한나라당 홍장표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오는 10월 28일 치러지는 안산상록을 국회의원 재선거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재선거를 한달여 앞둔 22일 현재 선관위에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는 모두 19명에 이르고 여야 모두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안산상록을 재선거에는 한나라당의 사수에 맞서 범야권의 탈환을 위한 응수가 치열한 가운데 여야 정치권 거물들의 ‘낙하산’ 공천잡음 등이 확대되며 그에 따른 각 당의 신경전도 치열해 최종 후보가 확정되기 까지 판세를 가늠하기 힘든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홍장표 전 의원의 뒤를 부인인 이은랑 예비후보가 친박계 무소속으로 출마해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산시 상록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이번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무소속 등 모두 19명이다. 한나라당에서는 김교환(50) 전 시의원, 김석훈(50) 전 안산시의회의장, 김진옥(58) 대한장애인역도연맹회장, 송진섭(60) 전 안산시장, 윤문원(56) 전 21세기안산발전연구소장, 이진동(42) 전 상록을당원협의회 위원장, 임종응(50) 전 시의원 등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김영환(54) 전 국회의원, 김재목(48) 상록을지역위원장, 윤석규(49) 정당인, 이기연(65) 의사, 이영호(49) 전 국회의원 등 5명이 도전장을 냈다.

임종인(53) 전 국회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김석균(56) 전 한나라당 상록갑당협위원장과 민만기(56) 환경운동가, 백동현(40) 지역정치인, 지상태(39) 한국네비게이토선교회원, 최창한(47) 어린이집 원장이 함께 무소속 출마를 했다.

또한 이번 선거에 입후보한 예비후보 중 유일한 홍일점으로 홍장표 전 의원의 부인으로 지역기업인 출신인 이은랑(50)씨가 무소속으로 합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이번 안산상록을 재선거에는 여야 모두 전직 장관과 시장, 시의장 및 국회의원 출신 후보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탓에 뜨거운 ‘공천 전쟁’을 치르고 있다. 더욱이 여야가 이번 재선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보니 지역정서와는 무관한 전략 공천을 내세운 ‘낙하산 공천설’이 나돌며 일부 후보들 사이에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송진섭 전 안산시장에 대한 전략 공천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이진동 전 당협위원장과 김석훈 전 안산시의회 의장 등 예비후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1일 오전 10시쯤 안산시청 브리핑룸에서 항의성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송 예비후보에 대한 당 차원의 ‘전략 공천’이 현실화된다면 일부 후보의 경우 최악에는 탈당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공동성명서에는 “송 전 시장은 잦은 당적 변경으로 당에 대한 정체성과 기여도도 뒤떨어지고 지난해에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면서 “이런 인물을 당이 후보로 내정할 경우 동반 탈당한 뒤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무소속 단일 후보로 맞서겠다”고 당 지도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 경우 한나라당은 이번 재선거 결과를 자신할 수 없고 그에 따른 민심이반 현상을 초래해 내년 지방선거의 향배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를 사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와 김근태 고문 등 이른바 거물급 인사 ‘착출설’까지 꾸준히 나돌며 후보간 치열한 신경전을 펼쳐졌으나 칩거를 마치고 돌아 온 손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전략공천 카드로 거론됐던 김근태 고문도 명분을 잃게 돼 결국 현재 예비후보로 출마한 5명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이에 따라 작년 총선에 이어 재도전에 나선 김재목 지역위원장과 ‘국민의 정부’ 시절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했던 김영환 전 의원 및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 시민사회국장 출신인 윤석규 전 안산YMCA 사무총장까지 가세하며 뜨거운 ‘공천 전쟁’을 펴고 있다.

▲무소속

민주당 입당을 포기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임종인 전 의원이 물밑 표심다지기에 연일 매진하고 있어 민주당에게 크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총선 때 이곳에서 당선됐던 홍 전 의원의 부인인 이은랑 예비후보가 한나라당에 공천신청을 하지 않고 친박계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역시 한나라당의 큰 고민거리를 안겨 주고 있다.

과연 이번 안산상록을 재선거 결과가 여야간 정국 타개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며 총력전이 예고된만큼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사뭇 궁금증을 자아내며 예비후보들의 이마에는 ‘선량 고지’를 향한 땀방울이 알알이 맺히고 있다.

한편 안산상록을 국회의원 선거구는 한나라당 홍장표 전 의원이 무소속 친박연대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지난해 총선에서 이진동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재산과 관련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달 23일 대법원에서 50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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