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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정극 한국해양연구원 원장

국내 유일 종합연구기관 해양강국 ‘싱크탱크’로
관측망 사업 통해 현황 모니터링 지구온난화 대응
심해무인잠수정 ‘해미래’ 개발 선진화 대열 합류
영토 개척 등 국부 창출 신성장동력 확보 노력

첨단 과학기술 개발 미래 해양산업 선도

지난 1973년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부설 해양개발연구소로 설립된 한국해양연구원은 해양지질, 해양생명, 해양공학, 해양환경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의 연구를 통해 경제·안보적, 환경·미래적 측면에서 해양의 가치를 극대화하고자하는 임무를 부여받고 우리나라 해양개발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이에 한국해양연구원 강정극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양연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21세기 해양이 차지하는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바다가 갖는 중요성과 이를 위한 해양연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21세기는 ‘해양의 시대’, 육지 공간과 자원의 한계로 세계 각국은 바다로 눈을 돌려 해양연구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에너지 수급불안, 식량 및 산업 자원 부족 등 전 세계적 경제 불안이 야기되고 있어 각국은 자원을 비축하는 것은 물론, ‘자원무기화’ 경향까지 보이고 있어 해양연구의 중요성이 더욱 크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국토가 협소하고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는 해양개발에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볼 수 있기에 바다는 더욱 중요하다. 한국해양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종합해양연구기관으로서 미래과학기술인 해양과학기술을 통해 해양강국의 청사진을 실현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대한민국 해양과학기술의 역사이자 상징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우리 연구원은 연간 1,300억 원이 넘는 예산규모를 갖추고, 안산 본원을 중심으로 대덕과 거제 장목, 경북 울진에 분원을 설치, 운영하는 등 권역별 해양환경특성에 따른 연구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남태평양과 중국은 물론, 남극과 북극, 칠레에도 해외연구센터를 운영하는 등 전 세계에 연구기반을 둔 글로벌한 국제규모의 종합 해양연구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온난화로 인한 지구환경의 변화는 해양생태계도 위협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연구가 과거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는 해수면의 상승과 국지성 폭우 및 폭설 등의 기상이변을 가져오며, 육상 및 해양 생태계의 변화를 초래하고, 인류 건강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구온난화에 수반하여 해양의 수온도 상승하며, 이렇게 온난화되는 해양은 태풍의 강도 및 발생빈도를 증가시켜 자연재해를 증가시키고, 해양생태계를 변화시킨다.

따라서 해양에서 지구환경변화를 이해하고 예측하기 위해서는 해양관측이 중요하며, 그중에서도 연속적이고 장기적인 정밀 해수면 관측과 수온의 관측이 중요하다.

이러한 관측을 통한 해양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지구환경 변화 및 해양온난화의 변화를 규명하고 예측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해양연구원에서는 ‘해양관측망 사업’을 통해 국내·외 해양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여 데이터를 축적하고, 지구기후 변화 및 해수면 상승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한 연구 진행 중이다.

또, ‘연안재해대응기술 개발’로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에서 비롯되는 태풍, 해일 등 자연재해, 재난 피해로부터 국민의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연구 진행 중이며 교토 의정서상의 온실가스 감축요구에 대비하여 발전소 등에서 대량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해양 퇴적층에 환경친화적으로 저장시키는 ‘CO2 해양처리기술 개발’ 기술 개발 중이다.

-해양연이 개발한 심해무인잠수정 해미래가 모선(母船) 노후화 문제로 대양 탐사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할 방안은 무엇인지.

▲무엇보다도 4,000톤급 이상의 조사선 확보가 시급히 필요하다. 다행히 최근 정부에서는 해양영토 수호뿐만 아니라 해양자원확보를 위해서도 수준 높은 조사선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조사선 건조에 필요한 예산확보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심해 연구수행에 필수적인 수단인 잠수정을 우리의 기술로 개발함으로써 해양과학기술 선진화의 서막을 올리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해미래가 실제로 해양연구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바다에 관한 명실상부한 세계 일류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양연구원이 추진해야 할 점과 원장님의 향후 계획과 포부가 있다면.

▲지난 2008년 일본은 해양개발에 관한 국가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국가 주요 아젠다로 삼았으며, 중국은 해양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심해연구에 전략적인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미국은 이미 2004년에 <21세기 해양청사진>을 수립하고 향후 10년간의 해양과학발전 계획을 실행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세계 각국이 해양영토 개척과 첨단 해양과학기술의 개발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해양연구원은 국가 현안문제 해결과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실용적 연구성과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우리연구원은 해양과학기술(MT)의 본격추진을 위한 로드맵에 따라 △첨단해양산업육성 기술 △해양자원개발 및 이용기술 △해양환경 관리·보전기술 개발에 집중하여 해양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미래 지향적인 과학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음. 특히 첨단선박 및 해양장비, 구조물, 항만기술 등 을 개발하고 첨단양식기술 개발, 해양생물 및 유전자원 이용, 해양에너지, 광물탐사 등 해양자원 개발 및 이용, 해양오염대응 기술, 해양안전, 해양생태계 관리 보전기술, 해양환경탐사기술 등 미래 해양산업을 주도할 첨단 과학기술 개발에 주력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해양은 국가간 경계가 모호하고 국가 단위의 개별 연구로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기 힘든 분야인 만큼 각종 국제기구 활동 및 국가간 공동연구 등 국제협력을 활성화 하고, 국내 차원으로는 국토해양부 산하기관 협력체를 활용한 정보교류 및 협력 활성화, 거대 해양 프로젝트 발굴 등을 추진하여 해양분야 국제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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