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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부담ㆍ관심 부족 ‘유명무실’ 노인보호구역

시행 3년간 일부 지자체만 설치 유명무실

노인 인구 많은 성남·용인·화성 등은 전무

정부가 급증하는 노인교통사고 방지와 예방을 위해 마련한 ‘노인보호구역’(실버존)이 지난 2007년 시행 후 벌써 3년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예산 부담과 관심 부족 등의 이유로 실버존 설치가 일부 지자체에 그치고 있다.

4일 경기도와 도내 일부 시·군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07년 4월 노인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노인복지시설 주변에 일정 구간을 ‘노인보호구역’ 일명 실버존으로 지정하여 노인들의 안전한 이동 환경을 확보키로 했다.

이에 노인주거복지시설이나 노인여가복지시설 등의 주 출입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 해당 지역에서는 차량 통행 속도가 시속 30km 이내로 제한되고 노인보호구역 표지판과 과속 방지턱이 설치된다.

하지만 도내에는 실버존 설치 지역이 일부에 그치는 등 유명무실한 상태다.

9월 말 현재 도내에 실버존이 설치된 지역은 파주에 14개소, 안산에 3개소, 평택에 5개소, 양주에 2개소, 수원에 1개소, 안양에 2개소, 남양주 1개소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노인 인구와 노인 시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성남과, 용인, 화성 등에는 아직까지 실버존이 전무하거나 올해 안으로 설치를 마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 만석공원에서 만난 H(72)씨는 “우리같은 노인네들은 걸음이 빠르지 못해 횡단보도를 건널때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며 “실버존이 있는지 몰랐지만 많아진다면 노인네들의 이동하기에도 훨씬 안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예산 등의 이유로 아직까지 실버존이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며 “점점 늘어나는 노인교통사고 방지하기 위해선 현재 운영되는 스쿨존처럼 실버존도 확대돼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노인교통사고는 2천138건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올해 8월말까지 노인교통사고는 지난해 총 발생보다 늘어난 2천424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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