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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앓는 ‘경기도’… 처방전은 ‘무상검진’

道 진보신당, 촉구

 

지난 달 중순을 전·후로 주춤세를 타던 신종플루 확산 및 사망자가 추석 이후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가운데 경기도가 전국에서 신종플루 확진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체계적인 방역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부터 잇따라 발생한 신종플루 감염자 사망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다 신종플루에 감염된 고위험군에 속하는 67세 여성이 숨지며 국내에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15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숨진 여성은 입원당시인 이달 2일 발열, 호흡곤란 등 감염증세를 보였고 4일 급성호흡부전으로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5일 확진검사를 받은뒤 항바이러스를 복용했다고 밝혔다.

또 이보다 앞선 지난 11일 대책본부는 지난 6일 영남권의 모 의료기관에서 급성심장부전으로 숨진 생후 2개월된 여자 영아가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혀 국내에서는 첫 생후 59개월 이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또 수도권에 거주하며 폐암 환자인 64세 남성이 지난 7일 기침과 호흡곤란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신종플루 확진 후 지난 10일 사망했다.

이처럼 지난 달 23일 신종플루 사망자 발생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신종플루 사망자가 추석 이후 또다시 고개를 들면서 이달 들어서만 신종플루 사망자가 4명째로 집계됐다.

▲9월말 현재 경기도 신종플루 확진자 5천900여명

지난 13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서 신종플루 주간동향에도 지난 11일 현재 전국의 시·도별 신종플루 검사 양성 비례가 경기도가 22.9% 가장 높았으며 이는 제주와 함께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 전북(1.3%)보다 11.6%p 높다.

또 지난 11일 경기도의회 소속 송영주 의원(민노·비례)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전국적으로 신종플루 확진자가 2만 5천명을 돌파했고 이 중 23.7%에 해당하는 5천9백46명이 경기도에서 발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확진 환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도는 이같은 신종플루 확진자가 가장 많은 상황에도 불구, 공공 검진 시설을 갖춘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단 2대만의 신종플루 검사 장비로 하루 평균 100명 정도만을 검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송의원은 “경기도의 공공검진 시스템의 태부족으로 정부는 치료제 투여를 강행하고 있다”며 “향후 각종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이 점쳐지는 추세에 근본적인 전염병 위기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도는 보건환경연구원의 인원을 충원하고 지방의료원 검진 시스템 구축 등을 실시해 공공검진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진보신당 및 의사회 등 각계각층에서 신종플루 예방 접종에 대해 대책 촉구

경기도가 신종플루 확진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민이 부담하기엔 값비싼 신종플루 검진 비용에 대해 진보신당 경기도당은 ‘신종플루 무상 검진’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12일 진보신당 경기도당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가을철에 접어들며 신종플루 감염 여부를 구별할 수 있는 확진검사의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종플루 감염 여부 검사 비용이 5만원에서 최대 20만원에 달했다. 더욱이 일부 대학 병원에서는 비급여비용인 특진비까지 부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진보신당은 신종플루 무상 검진을 촉구하고 나서며 심상정 전 신보신당 대표는 “서민들이 감당하기에 쉽지 않은 비용으로 최악의 경우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조차 알지 못한 채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경기도는 울산 남동 의회와 함께 ‘신종플루 등 신종검사비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시급히 예산을 편성, 신종플루 무상 검진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정부가 신종플루 예방 백신을 접종할 민간의료기관에 대해 일정시간 교육을 이수해야 자격을 부여한다고 밝힌 가운데 경기·인천의사협회는 이에 반발하고 나서는 등 신종플루 예방 백신에 대한 의사협의 정부 방안 수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질병관리본부는 정부 구매 신종플루 백신접종 대상자 중 영유아와 임산부 약 300만영을 대상으로 예방백신 접종을 민간 의료기관에 위탁하기로 하고 참여 의료기관에게는 4시간의 교육을 이수할 것을 통보했다.

이에 경기·인천의사협회는 이같은 내용의 신종플루 예방 접종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신종플루 예방 백신 접종은 오는 11월 중순쯤 접종을 시작하여 내년 2월까지 의료인, 임산부, 학생 및 군인 등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며 금년 11월 내에 예방 백신 1천만 도즈(국내생산 700만, 수입 300만)가 확보되면 1회 접종시 최대 1천만영에 대한 예방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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