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7 (수)

  • 흐림동두천 25.2℃
  • 흐림강릉 29.9℃
  • 서울 27.1℃
  • 흐림대전 29.3℃
  • 구름많음대구 30.1℃
  • 구름많음울산 28.7℃
  • 흐림광주 29.6℃
  • 구름많음부산 28.2℃
  • 구름많음고창 30.3℃
  • 구름많음제주 34.5℃
  • 흐림강화 24.8℃
  • 흐림보은 28.7℃
  • 흐림금산 28.5℃
  • 흐림강진군 30.2℃
  • 흐림경주시 30.0℃
  • 구름많음거제 27.4℃
기상청 제공

아버지 살해 안방에 4개월간 유기

학업성적 부진 핀잔에 격분 범행 대학생 영장

성적이 나쁘다고 나무라는 아버지를 흉기로 때려 살해한 뒤 안방 장롱속에 4개월간 유기한 대학생 아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수원중부경찰서는 15일 학업 성적이 나쁘다며 핀잔하는 아버지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존속살해 등)로 K(2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 6월 15일 오전 9시쯤 팔달구 화서동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53)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또 범행 후 시신을 침낭에 넣어 양복카바로 감싼 다음 틈새를 테이프로 밀봉한뒤 장롱에 넣고 카페트로 덮은 뒤 안방 문틈도 테이프로 밀봉해 4개월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K씨는 경찰조사에서 “당시 아버지가 학업 성적이 나쁘다는 이유로 부엌칼을 들이대며 ‘너 죽고, 나 죽자’라고 위협하자 순간적으로 화가나 옆에 있던 야구방망이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어머니는 2년전 가출했고 범행 당시 형(25)은 중국에 교환학생으로 연수중이었으며 형이 귀국후 K씨는 “아버지가 집을 나갔으니 안방문을 열지 말라”고 한뒤 4개월간 태연하게 학교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K씨의 범행은 2층에 사는 세입자가 전세기간이 끝나 계약자인 아버지가 없는 경우 가출인 신고를 해야 법정대리인 자격이 있다는 부동산 업자의 말을 듣고 지난 14일 오후 9시쯤 경찰에 가출신고를 했다가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이 집을 수색하던중 시신을 발견, K씨의 범죄행각이 드러났다.

경찰은 K씨 아버지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