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살인범 강호순(39) 사건의 수사 과정을 정리한 수사 백서가 발간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이 같은 수사 백서 1천300여부를 발간해 전국의 검찰과 경찰에 배포했다고 15일 밝혔다. 총 378쪽 분량의 백서에는 시신 발굴 과정 동영상을 담은 CD, 강호순 사건 수사의 성공 요인으로 수 년간의 범행기간에 통화했던 수백 회의 통화기록, CCTV 녹화테이프에 대한 치밀한 분석, 실종자 자료의 끈질긴 분석 등이 포함됐다.
검찰은 또 정선군청 여직원 살인 혐의를 밝힌데 대해 검찰은 강호순이 아들과 형, 애인을 면회한 뒤 마음이 약해진 상태에서 이같은 치밀한 증거자료를 제시해 자백을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검찰은 통합된 실종자 데이터베이스가 마련되지 않은 점과 이동통신사의 통화기록 보존기간이 1년밖에 되지 않는 점 등을 흉악범죄 수사의 애로사항으로 들었다.
한편 강호순은 장모와 처를 포함해 모두 10명의 부녀자를 살해한 혐의로 1심과 항소심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상고를 포기, 형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