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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DMZ 다큐멘터리영화제

비무장지대 DMZ 배경 국내 최초 다큐멘터리 영화제… 세계 30개국 62편 출품
22일부터 닷새간 ‘평화생명·생태환경 무대 화합 한마당’… 다양한 부대행사도

 


분단 현장서 평화·소통의 가치 전한다


자연생태와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징적 이미지로 세계적인 생태, 관광자원으로서의 잠재적 개발 가치를 안고 있는 DMZ(demilitarized zone)가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로 관객들을 현혹한다. 이번에 열리는 DMZ다큐멘터리영화제(DMZ Korean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는 국내 최초 DMZ를 배경으로 국내외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다큐축제다.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공간인 비무장지대 DMZ 는 휴전의 상징물로 그 존재만으로도 세계인들에게 ‘평화’와 ‘소통’의 가치를 가장 현장감 있게 전달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DMZ라는 공간 안에서 국제 규모의 다큐멘터리영화제를 진행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닿아있다. 2009년 제1회 DMZ다큐멘터리영화제는 세계인들이 진정한 지구촌이웃(Global Neighbors)으로 거듭나는 또 하나의 방법을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편집자주>

▲‘세계의 다양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나기 위해 DMZ로 간다’

세계 유일 분단지역이며 휴전의 상징물인 DMZ를 배경으로 한 국내 최초의 다큐멘터리영화제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파주지역 DMZ와 파주출판단지에서 펼쳐진다.

이번에 개최되는 DMZ다큐멘터리영화제는 경기도와 DMZ다큐멘터리영화제 조직위원회, 파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공연영상위원회가 주관하며 경기관광공사,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등이 후원하는 행사로 ‘평화생명과 생태환경을 통한 전 세계인의 화합’을 주제로 막을 연다.

영화제는 20여개국에서 제작된 60여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파주출판도시 내 이채 씨너스 6개관에서 상영될 예정이고 영화제 전야제는 특별히 DMZ 안에 위치한 대성동 마을에서 10월 21일 열린다.

분단과 분쟁의 현장으로 인식되고 있는 DMZ 지역을 소통과 만남, 화해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

영화제 조직위원, 국내외 초청인사, 16개국 대사, 대성동 주민·학생 및 교직원, 한미연합사령부 관계자 등 200명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대성동 마을회관 및 대성동 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전야제 행사는 개회선언에 이어 초등학교 전교생 30여명의 퓨전타악 공연 등이 펼쳐진다.

개막식은 10월 22일 파주출판도시 내 특설무대에서 조직위원, 배우·감독 등 국내외 영화관계자, 일반관객 등 약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개막선언 이후 국내외 유명감독, 배우 40여명의 평화생명 선언이 이어지고 개막작은 파주출판도시 내 이채 씨너스 영화관에서 상영된다.

다른 시선, DMZ다큐멘터리영화제

상상하라, DMZ! 즐겨라, 다큐로! 던져라, 당신을!’을 슬로건으로 펼쳐질 제1회 DMZ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는 세계 30개국에서 출품된 62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국제경쟁부문’과 ‘DMZ초이스’, ‘글로벌 비전’, ‘한국 스펙트럼’, ‘스페셜 포커스’ 등 4개 섹션의 비경쟁부문을 통해 선보인다.

‘다큐멘터리는 지겹다,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영화보다 재미있고 의미있는 특별한 다큐멘터리를 관객들에게 소개할 예정인 이번 ‘DMZ 다큐멘터리 영화제’의 개막작은 ‘예닌의 심장’(The Heart of Jenin)이다.

영화 ‘예민의 심장’은 레온 겔러와 마르쿠스 베터의 작품으로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팔레스타인 소년 아흐메드와 아들이 죽은 지 12시간만에 6명의 이스라엘 어린이에게 아들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 아버지 이스마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또 국제 경쟁 후보에 오른 ‘쿠킹 히스토리’(Cooking History/감독 페테르 케레케스), ‘슬링샤 힙합’(Slingshot Hip Hop/감독 재키 림 살롬) 등 엄선된 다큐멘터리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스페셜 포커스 - 북한, 다큐로 만나다’ 에서는 메즈브뤼거 감독의 ‘레드 채플’(The Red Chapel)을 상영키로 해 눈길을 끈다.

DMZ에서 맛보는 남다른 가을 정서.

평화, 소통, 공존, 생명이라는 모토 아래 내주 영화제 개막을 준비중인 DMZ다큐멘터리영화제는 관객 참여형 영화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DMZ라는 공간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특히 DMZ다큐멘터리영화제의 포문을 여는 첫 번째 행사인 DMZ DOCS 평화대장정이 19일 경기도청(제1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나흘간의 여정을 시작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DMZ DOCS 평화대장정은 강원도 고성부터 경기도 파주까지 비무장지대155마일을 세계 20여 개국에서 온 155명의 참가자가 함께 걸어나가며 평화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특별 행사이다.

평화장정 참가단 155명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연합군 국가 및 지구촌 대표 분쟁지역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포함, 국내 청소년, 새터민 및 참가 신청을 통해 모집된 국내 대학생들로 구성된다. 이번 장정은 DMZ 155마일을 걸으며 4박 5일간의 일정을 통해 평화와 소통의 중요성을 공유한다.

또한 이들의 생생한 체험기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어 일반인들의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DMZ의 이모저모를 알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 평화장정은 DMZ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장에 입장하며 4박 5일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추후 글로벌 피스 네트워크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DMZ 철책걷기 외에도 평화토론회, 평화의 종 걸기, 한국전통문화공연 및 DMZ 생태체험 등을 통해 분단의 상징 DMZ를 평화의 상징으로 세계에 소개하는 역할을 맡는다.

부대행사로 10월 22∼26일 파주 출판도시 중앙도로 500m가 차 없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되고 12개 인디밴드팀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홍익대 설치미술과 주관으로 철조망 설치 퍼포먼스가 선보이며 DMZ 사진전, 걸게그림전, 군음식 체험전 등이 마련된다.

이 밖에 10월 24일, 25일에는 국내 유명 연예인과 함께하는 DMZ 평화자전거 대행진 등이 열린다.

지석규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본부장은 “DMZ 다큐멘터리 영화제 개최를 통해 DMZ를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만들고 영화제를 보고 느끼고 참여하는 ‘복합 문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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