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가 주택가나 공원, 도로 등에 자주 출몰하면서 시민들이 깜짝 놀라는 등 위협을 당하고 있으나 왕성한 번식력으로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길고양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러한 현상은 유기견의 경우 포획해 분양을 하거나 안락사를 시킬 수 있으나 고양이는 야생동물로 분류도 포획하더라도 안락사를 시킬 수 없어 중성화 수술후 다시 방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22일 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과천시에서 처음 길고양이에게 중성화 수술을 한 후 방사하는 사업을 실시해 현재는 도내 전 지역에서 이뤄져 지난 2006년 9천 600마리의 길고양이를 포획 후 중성화 수술을 진행해 지난 2007년 1만1천마리, 지난해에는 1만2천마리로 매년 증가 추세이다.
올해는 6월 현재까지 5천마리를 포획 해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다.
그러나 고양이 한 쌍이 평균 1년에 42마리를 낳는 등 번식력이 왕성해진 것으로 나타나 길고양이 개체 수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주민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치게 되는 길고양이로 인해 각종 불편을 겪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없는 ‘중성화 수술’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박모(43·여·수원시 장안구)씨는 “요즘 고양이들은 사람을 봐도 도망치지 않고 그 자리에 계속 머무르고 밤이면 울어대는 소리에 소름끼칠때가 있다”며 “길고양이를 처리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모(25·여·안양시 동안구)씨 역시 “며칠 전 퇴근 후 집에 가는 길에 갑자기 도로에 고양이가 튀어나와 급정거하느라 사고가 날뻔했다”며 “낮이면 낮, 밤이면 밤마다 출몰하는 고양이이에 대한 처리 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길고양이를 처리해달라는 민원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길고양이는 포획 후 중성화 수술 후 다시 방사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다른 처리 방안이 없다”며 “민원인들은 고양이를 죽이라고 계속해서 민원을 넣고 동물단체에서는 죽이지 말라고 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