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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로 FTA 파고 넘는다] 장미·국화 신품종개발 [2]

도 대표 화훼작목 장미 로열티 추정액 年 76억원
‘오렌지플래시’등 14품종 육성 외국 품종과 경쟁
기호변화 빠른 국화 新품종 이달중 국내 첫 출하
세계최대 국화시장 日 공략 경영 돌파구로 삼아야

‘로열티 가시’ 박힌 농가, 新품종개발로 ‘장밋빛 경영’

2000년 이후 세계 각국은 자국의 보유품종에 대한 지적소유권 보호를 강화하면서 특히 다른나라에서 육성한 품종에 대해서는 일정한 사용료(로열티)를 지불해야만 재배·판매를 할수가 있다. 최근 WTO/TRIPs 규정(Trade Related Intellectual Properties,

지적재산권에 대한 최초의 다자간 규범) 및 UPOV 협약 등에 의해 화훼작물의 품종보호권이 강화되면서 로열티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돼 외국품종에 대한 장미 재배농가의 로열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로열티로 지급하고 있는 금액만 해도 경기도농업기술원 추산 장미 연간 76억원, 국화 10억원에 이른다. 이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국내 화훼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로열티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국화와 장미를 중심으로 한 신품종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글싣는 순서

[1] 자색고구마 막걸리
[2] 장미·국화 신품종개발
[3] 미생물 개발 보급
[4] 김영호 경기농업기술원장 인터뷰

국내 장미 품종, 국내에 이어 해외시장에서도 호평

장미는 우리나라 화훼류 중 전체 화훼 재배면적의 10%, 생산액의 19%를 차지하는 가장 비중이 큰 작목이다.

국내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장미 품종은 150여품종으로 대부분이 외국품종이며 그 중 국내육성 장미는 20여 품종이 상업화돼 유통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지불하고 있는 장미 로열티 추정액은 약 76억원으로 농가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도 장미 재배면적은 277ha로 전국 재배면적의 36%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화훼작목이다. 지금까지 외국산 품종을 사용함으로써 매년 42억원 정도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며 2005년부터 현재까지 국잔 장미 품종은 4.7ha가 보급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장미 육종목표를 화색과 화형이 우수하고 절화수명이 길어 소비자 기호도가 높고, 동계 최저 12℃의 저온에서도 절화생산이 가능한 장미품종을 육성하는데 목표를 두고 1995년부터 육종사업에 착수해 현재까지 절화용 장미 14품종을 육성했다. (표 참조)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장미품종 보급은 2005년에 ‘옐로우뷰티’, ‘파티퀸’, ‘퍼플드림’, ‘레드엔젤’ 4품종을 한국장미생산자연합회에 12만9천주를, 2006년에 ‘핑크플래시’, ‘레드플래시’, ‘그린뷰티’ 3품종 6만주를 대한화훼종묘업체에, 2007년에는 ‘퓨어하트’ 등 6품종 23만6천주를 고려화훼종묘, 카이노스, 도원장미원, 다고원예, 원우무역 등 6개업체에 통상실시권으로 판권을 이전해 품종을 보급중이다.

이들 품종은 꽃도매시장에서 외국품종과도 경쟁력이 있어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오렌지플래시’ 품종은 연한오렌지색과 분홍색으로 꽃 색깔이 매우 고상하고 꽃의 길이가 길어 화형이 아름다우며, 엽 광택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줄기가 곧고 굵어 절화수명이 10~12일로 길어 소비자 기호도가 매우 높다.

‘오렌지플래시’는 파주, 고양 등 경기지역 이외에도 김해, 진천 등 전국 각지의 장미 주산지에서 재배돼 외국산 품종과 경쟁력을 갖추고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양재동화훼공판장 2007년 10월부터 현재(2009.9)까지 경매가격의 통계 조사 결과 국내 유통되고 있는 장미 전체의 1속당 평균가격 3천~3천700원에 비해 오렌지플래시는 3천800원~4천200원으로 12%의 높은 가격으로 100여개 경매품종 중 상위수준을 차지하는 등 시장성이 확보되고 있다.

또 ‘그린뷰티’의 경우 국내 화훼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로열티를 받는 장미 품종이다.

도농업기술원은 2008년 네덜란드의 장미육종 판매회사인 올라이로젠사(社)와 농업기술원이 자체 육성한 장미품종 ‘그린뷰티’에 대한 로열티 계약을 체결했다.

일반 장미와는 달리 연노랑색과 녹색을 띠는 그린뷰티는 기존의 녹색계열 장미가 쉽게 상처가 나 상품성이 떨어지던 단점을 극복했고 절화 수명이 12~14일로 긴 편이어서 해외 운송에도 적합하다.

계약 체결로 도농업기술원은 올라이로젠사가 해외 농장에서 자체 재배하거나 타 농가에 판매하는 그린뷰티 1그루당 1달러씩을 로열티로 받게 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지속적으로 우수한 신품종을 개발해 2010년까지 60ha(21%)까지 국산품종을 보급함으로써 외국에 지불되는 로열티 36억원을 절감해 농가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줄 계획이다.

‘드림문’, ‘드림스타’ 이어 신품종 국화 개발에 탄력

우리나라 3대 절화중의 하나인 국화는 오랜 세월 우리나라 산야에 가을이면 흐드러지게 볼 수 있던 감국과 구절초의 자연적인 교배체들이 유전적으로 변화를 거듭하면서 현재 국내외 꽃시장이면 어디서든지 찾아 볼 수 있는 다양한 화색에 절화용, 분화용, 화단용으로 쓰임에 맞게 발전을 거듭해왔다.

국내 국화재배는 2008년기준 꽃다발이나 장례용으로 사용하는 절화용 국화는 722.6ha, 828억원 규모 중 경기도에서 11%, 238여농가가 재배를 하고 있으며,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장식과 인테리어용으로 사용되는 분화용(Pot-mum) 국화는 61.1ha, 114억원중 54.0%, 143농가가 재배하고 있다.

2001년 7월 국화가 품종보호대상작물로 지정된 이후 외국품종에 대한 로열티지불 의무화가 가시화되기 시작했으며, 이듬해 구미원예수출공사의 외국품종 수출물량부터 본당 16원씩 로열티 지불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2006년 7월부터 국내 최대 화훼도매 경매시장인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는 국화의 무단번식을 방지하기 위해 출하품종에 대한 로열티 지불확인증을 첨부해야만 경매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기 시작해 국화재배농가들의 경영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매년, 외국에 지불되고 있는 국화 로열티는 현재 연간 1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국화 경영비의 22%를 종묘비가 차지할 만큼 농가 부담도 날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도농업기술원은 경기도품종육성과 보급을 통해 국내·외 틈새시장 확보와 경기도 농가의 로열티 부담 해소를 위해 경기도산 국화 신품종을 2005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해 2008년도에 절화용 스프레이 2품종을 국립종자원에 출원등록을 했다.

개발된 절화용 2품종은 ‘드림문’, ‘드림스타’로 올 6월 국내국화 육묘 보급업체에 740천주를 통상실시를 통한 보급을 완료했으며, 이달 중에 농가에서 재배된 도농업기술원의 국화가 국내시장에 첫 출하를 시작 할 예정이다.

또 경기도는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대도시 소비처가 1시간이내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학적인 강점으로 타 지역에 비해 물류비용이 적게 소요돼 화분 째 출하되고 있는 분화용 화훼류 재배는 전국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화는 전세계적으로는 소비자 기호도의 변화가 아주 빨라 새로운 품종의 요구도가 높은 경향을 띠는 대표적인 꽃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소비자 기호도에 부응하기 위해 매년 50품종 이상을 100여년 국화 육종역사와 다국적 대규모 육종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화란, 일본 등에서 도입해 재배해 오고 있다.

이에 도농업기술원은 화색이 우수하고, 최근 국화재배시 시설이용과 난방가동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는 조기 개화성 품종이면서 국화잎에서만 발생해 상품가치를 하락시키는 곰팡이균의 일종인 ‘흰녹병’에 강한 품종육성을 목표로 국내·외 유전자원 500여종을 수집해 품종간 교배 육종기술로 탄생한 수십만립 이상의 국화개체를 지속적으로 선발하고 특성검정을 수행하고 있다.

이렇게 선발된 개체들에 대한 여러번의 세심한 특성검정을 통해 보다 우수하고 안정된 품종 중에서 올 연말에 절화용, 분화용 모두 품종출원을 수행 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도에 2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국화 로열티를 국산품종으로 대체함으로써 농가의 외국묘에 대한 로열티를 다소 경감시키고, 또한 수출시에 지불하던 외국품종에 대한 로열티 부담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세계 최대의 국화시장인 일본으로의 수출에 탄력을 얻고 국산품종이 기존의 외국품종에 비해 로열티 부담없이 수출 할 수 있어 국제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기획 : 경기도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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