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에 대한 국가전염병재난단계가 ‘심각’으로 상향조정됨에 따라 안양시와 군포시, 평택시 등 경기도 내 자치단체에서는 신종플루 비상대책본부를 확대하고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시민건강을 지키는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안양시는 종전 3개팀 6명으로 구성됐던 신종플루 비상대책본부를 행정지원팀, 복지시설관리팀, 전염병관리팀, 학교대책팀 등 4개반 12명으로 확대해 지난 4일부터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발병에 따른 휴교 등 감염율이 높은 학교를 전담할 팀을 신설,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는 교육청과 협조체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각 학교 손세정제 비치와 발열감시장비 설치, 학원 방역실태 지도점검,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생활시설에 대한 예방조치를 강화하고, 대형음식점, PC방, 노래연습장, 장례식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한 지도점검도 보다 철저히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주 감염연령층과 고 위험군을 중심으로 차질 없이 예방접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오는 13일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첫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생후 6개월 이상·6세 이하 영유아와 임산부는 12월부터 접종을 한다. 또 만65세 이상과 국민기초생활수급가정, 폐나 심장, 간 등에 대해 질환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는 내년 1월 중순부터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군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5일 공무원 비상근무 태세를 재점검하는 등 특별대책을 강구하고 신종플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대책본부는 본부장을 시장으로 하고 9개반 31명의 실무반을 구성하고 24시간 비상 방역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각종 행사장에 신종플루 관련 상담과 예방활동을 위해 홍보부스를 설치한다. 또한 시는 대응체계와 중증환자 진료체계를 강화하고 학교예방접종을 조기에 완료하며 항바이러스제의 적극적 투약과 신속 진료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관련 시는 초·중·고 4만3천917명을 대상으로 4개팀 20명의 예방 접종팀을 파견해 학교 순회 접종도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수능시험당일인 오는 12일 학생들이 안심하고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해당 7개 학교에 의사를 포함해 예방대책반을 파견할 예정이다.
평택시 또한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시는 신종플루 유행 조기종식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외래환자 및 중증 환자 증가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의심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투약을 유도해 조기치료를 유도, 학교예방접종 조기 완료에 주력하는 등 시민의 건강과 생명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시는 또 중증환자 진료를 위해 치료 거점병원의 입원 병상과 중환자 병상을 최대한 활용해 거점병원을 입원 중심으로 전환하고 예방접종은 오는 11일부터 집단 환자발생이 많은 학생들부터 접종을 조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장순철·오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