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예정된 행사라고 하지만 시장이 구속·수감된지 얼마나 됐다고 시청 광장에서 가무 등으로 떠들썩하게 축제분위기를 내야 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오산시가 이기하 시장 구속·수감 직후 시청 열린광장에서 자원봉사 한마음대축제 행사를 강행, 시민들로부터 시기와 분위기에 적철치 못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지난 7일 시청 열린광장에서 ‘제8회 자원봉사 한마음대축제 및 제2회 자원봉사자 박람회’ 행사를 가졌다.
구속·수감된 시장을 대신해 이진수 부시장과 윤한섭 시의장을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장 36개 자원봉사단체 회원 시민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에 힘쓰는 자원봉사자들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활동실적이 우수한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표창과 각 봉사단체 홍보부스 및 사진전시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축제의 흥을 북돋기 위해 시청 광장이 떠나갈 듯 노래와 춤 등 부대행사가 1시간 넘게 열리면서 주위는 시끌벅적했고 인근 도로는 차량들이 몰리면서 교통정체도 빚었다.
이 광경을 지켜 본 S(49)씨 등 시민들은 “당초 예정된 행사고 자원봉사자들 노고를 위로하는 축제라는 면은 이해되지만 시장이 구속·수감되는 등 불미스럽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가무가 포함된 행사를 강행한 처사는 납득할 수 없다”며 “좀 더 신중하고 자숙하는 분위기가 아쉬웠다”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자원봉사축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친절과 겸손을 미덕으로 무한한 자원봉사를 위해 앞장선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화합의 장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마련됐다”며 “예정된 행사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치러야 했지만 가무 등이 진행된 부분은 시기와 분위기에 적절치 못한 만큼 차후에 잘못된 사항들은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