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맑음동두천 26.6℃
  • 맑음강릉 31.2℃
  • 맑음서울 28.3℃
  • 맑음대전 28.4℃
  • 맑음대구 29.7℃
  • 맑음울산 28.5℃
  • 맑음광주 27.7℃
  • 맑음부산 28.3℃
  • 맑음고창 26.9℃
  • 맑음제주 29.3℃
  • 맑음강화 26.6℃
  • 맑음보은 26.5℃
  • 맑음금산 27.2℃
  • 맑음강진군 26.5℃
  • 맑음경주시 28.0℃
  • 맑음거제 27.1℃
기상청 제공

[특집] 道농업기술원 농가 소득증대 선봉

전통장·한과 등 우수한 가공제품 생산 박차
창업제품 통합브랜드 ‘마음드림’ 상표출원
제품 전시·판매회 소비자 9천명 발길 ‘호응’

 


재배 농산물 지역특색 입혀 가공 생산 여성농업인이 나섰다! 섬섬옥수로 농외소득 창출


한·미 FTA 등 농산물시장 개방, 농자재가격 폭등, 쌓여가는 농가부채 등 농업생산 여건 악화로 농업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농외소득에 대한 관심이 높아만 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농업기술원의 ‘농촌여성 소득원 창업 제품 생산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손수 키운 농산물에 자신만의 ‘비법’을 접목한 뒤 도농업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직접 가공·판매하는 방식으로 주로 지역 특산물을 이용, 순 우리콩과 맑은 물로 담근 전통장, 순토종참깨로 만든 참·들기름, 경기미로 만들어진 한과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농업인 가구의 농외소득률은 37.2%로 전국 농가 평균 33%를 상회한다. 도농업기술원은 매년 사업을 신청한 농가 중 2곳을 선정해 농산물 가공부터 생산·유통까지 다양한 전문기술을 제공한다.

현재 도에는 40여개의 ‘농촌여성 소득원 창업 제품 생산 사업장’이 운영중이며 통합브랜드 ‘마음드림’을 통해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농촌여성 소득원 창업 제품 생산 사업’의 필요성

농가소득의 증대는 소득 안정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농외소득 기회 증대와 농산물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증대 등 양 측면을 고려, 농가소득의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도농업기술원에서는 1990년부터 ‘농촌여성 농산물가공 창업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1999년에 조사된 자료에 따르면 여성기업체가 910만개로 전체 기업의 38%를 차지하고 있고, 매출액이 3조6천억달러를 넘어서며 고용 인력만도 7천500명에 달하고 있을 정도로 그 비중과 중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2001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 수는 3천404개며 이 중 여성기업가가 운영하는 사업체 수는 106만개로 전체 사업체 수의 35%에 달한다.

특히 농촌여성이 주축이 돼 추진하고 있는 농산물 가공 소득원 사업은 몇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산업적 배경이 되고 있는 지역적 특징이 농촌이라는 점, 둘째 사업의 주체가 여성이라는 점, 셋째 대부분이 소규모인 점이다.

도농업기술원에서 농촌여성 농산물 가공 창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창업동기는 농외소득증대가 52%, 생활에 보람을 얻기 위해(34%)서라고 답했다.

또 창업 인허가 업무및 가공판매업 관련 지식을 70%가 모르고 시작하며 창업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38%가 도농업기술원 및 농업기술센터로 응답해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실정이다.

여성농업인들이 농산물 가공 제품을 생산하기까지

농산물이 수입되면서 우리의 식탁은 각종 수입농산물로 차려지고 있다.

그러나 조금만 신경을 쓰면 우리 농산물로 정성스럽게 가공한 믿을 수 있는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농촌사회의 부녀화·노령화 추세 및 농업소득의 불안정과 농촌여성들의 높아지고 있는 경제력에 대한 욕구충족을 위해 지역특산물 가공·상품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기 맑고 물좋은 농촌마을에서 직접 생산되는 100% 우리농산물을 농촌여성들이 전통적인 방법으로 가공, 사라져가는 고향의 맛과 인심을 담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제품으로는 순 우리콩과 맑은 물로 담근 전통장류 셋트, 달콤한 식혜의 기본인 엿기름, 연천의 순토종참깨로 착유한 참기름·들기름, 우리의 명절이면 빠질 수 없는 아삭하고 달콤한 전통한과 등 40여종을 생산하고 있다.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사업장 대표 40명으로 이루어진 농산물가공 연구회에서는 전문교육 이수는 물론 선진국 벤치마킹을 통해 질 좋은 농산가공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창업여성농업인의 가공판매업 및 세금 처리 지식, 생산 시스템구축 등을 위해 가공 및 세무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팀을 조직, 사업장별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용용도별, 가격대별 소비자에 맞춘 포장 및 디자인 개발을 위해 기술자문 및 추가 사업비도 지원하고 있다.

또 제품 원료, 생산과정 등 소비자의제품 신뢰도 및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체험교육장을 병행 지원해 소비자 및 어린이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제품 홍보를 위해 각종 전시회 및 박람회 참가를 통해 농촌여성 창업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농촌여성 창업제품의 통합 이미지 ‘마음드림’

도농업기술원은 도에서 생산되는 농촌여성 창업제품에 대한 이미지 통합 디자인 개발로 가공품에 대한 홍보 및 이미지 상승과 농촌여성 일감 갖기 사업에 대한 지원으로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어코자 농촌여성 창업제품에 대한 통합 이미지 ‘마음드림’을 상표출원했다.

‘마음드림’은 엄마(Mom)와 도 드림(Do Drim)의 조합어로 사랑하는 가족에게 항상 최고의 것만을 먹이려는 어머니의 정성과 무한한 사랑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시어머니에게서 며느리에게로 대대로 전해지던 손맛을 더한 전통의 맛을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하겠다는 각 사업장의 각오와 도농업기술원의 의지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농촌여성 창업제품의 품질 우수성 홍보와 제품 인지도 및 이미지 업그레이드를 통한 판매 촉진을 위해 홍보책자를 제작, 소비자에게 배포하고 있으며 제품 전시회 및 판매회의 경우 9천여명의 소비자가 참여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사업 대상은 각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는 농산물가공 전문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지역농산물 및 특산물을 가공·생산하고자 하는 여성농업인, 생활개선회 활동 등 봉사활동이 활발하고 의욕이 강한 여성농업인, 전통식품으로 수요가 증대되어 확대보급이 인정되는 제품 생산 여성농업인 등이며 생산품목으로는 사업추진 및 관리가 용이해 시범효과가 큰 사업종목으로 선정하게 된다.

사업비는 농산물가공 사업장과 가공기기 설치사업비 외에 포장재 및 체험교육장 사업비가 추가로 지원되며 고품질 제품 생산을 위한 전문기술 지원 및 컨설팅도 이뤄진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앞으로 ‘마음드림’이 농촌전통식품으로서의 특징을 살릴 수 있도록 기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의 생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