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관내 시민·사회단체가 40여년 동안 잃어버렸던 용문산 정상의 올바른 이름인 ‘가섭봉’ 복원운동에 돌입했다.
양평 관내 용문·옥천청년회는 최근 용문산 정상에서 김선교 군수 등 200여명의 기관,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용문산 본래의 명칭인 ‘가섭봉’ 제막행사를 거행했다.
용문산 정상인 가섭봉은 지난 1966년 공군부대 방공관제센터가 주둔하면서 안보상의 문제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고 본래의 ‘가섭봉’ 명칭을 잃어버린 채 40여년 동안 ‘용문산 정상’ 또는 ‘군부대 싸이트’, ‘1157고지’ 등으로 불러져 왔다.
그러나 지난 2007년 11월 용문산 정상이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자 이들 청년회원을 비롯한 가수 이동해씨, 관내 산악회원 등이 고헌과 옛 지도에 표기된 용문산 최고봉인 ‘가섭봉’을 찾아내 이때부터 명칭 바로잡기 운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들은 특히 향후 교과서나 각종 자료에 잘못 표기된 가섭봉의 명칭을 바로잡아 나가기로 하는 등 가섭봉 이름 외에도 지역에 산재한 잃어버린 고유 명칭을 찾는데 노력키로 했다.
김선교 군수는 “용문산은 도내 네 번째로 높은 산으로 조선 태종이 3번이나 용문산 수월암에서 천신제를 지낸 기록이 있는 경기 제1의 영산”이라며, “시민·사회단체의 주축으로 펼친 산 이름 바로찾기 운동은 우리의 정체성과도 같은 큰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