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원장 정현주·이하 경가연)은 지난 8일 발간한 이슈브리프 18호 ‘성비불균형에 따른 결혼대란의 대비’를 통해 ‘성비불균형으로 결혼적령기 남·녀 수가 큰 차로 벌어지다 2014년에는 38만1천300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남성 10명 중 2명 정도가 신붓감을 찾기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2009 인구주택총조사 및 KOSIS 국가 통계 자료 등을 토대로 ▲성비불균형과 결혼 추계 ▲성비불균형의 원인 ▲결혼대란을 심화시키는 원인 ▲결혼대란의 대비 등 4개 부분으로 나눠 살펴보고 있다.
경가연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성비불균형 현상은 우리나라에 뿌리 깊게 박힌 남아선호에서 기인한 것이며, 셋째아와 넷째아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또 갈수록 늘어가는 미혼여성 비율의 급격한 증가와 맞물려 결혼대란이 점점 심화됨은 물론, ‘결혼경사 현상(marriage gradient)’ 도 심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가연 양정선 연구원은 “결혼대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물질적 요소 보다는 자신의 행복에 적합한 특성을 고려한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과 같은 결혼의식 변화와 국제결혼 및 다문화가정의 적극적 포용, 태아 성감별에 의한 불법 인공 임신중절 근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