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이 11일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세계 최고 앙상블을 자랑하는 오스트리아 ‘하이든 트리오’의 내한공연을 개최한다.
하이든 서거 200주년을 맞아 지난 1월 스위스 바젤 공연을 시작으로 파리, 로마, 암스테르담, 미국과 캐나다 등 월드투어를 진행한 ‘하이든 트리오’는 12월 러시아, 중국, 대만, 일본 공연 일정 가운데 11일 한국을 찾아 국내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무대에 서는 ‘하이든 트리오’는 “내 언어는 전 세계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다”라는 하이든의 말을 따라 오스트리아 작곡가 6명, 유럽지역 작곡가 6명, 다른 대륙의 작곡가 6명 각자가 하이든을 위해 헌정하는 피아노 트리오곡을 작곡하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젝트인 ‘D2H(Dedicated to Haydn)’로 더욱 유명하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는 하이든이 사랑했던 테레제 얀센에게 헌정한 피아노 삼중주 45번이 연주돼 피아노 트리오를 하나의 독립된 장르로 이끌어낸 그의 열정을 들어볼 수 있다.
또한 전도연의 ‘해피엔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배리 린든’ 등 영화음악으로 삽입돼 사람들에게 무척이나 친숙해 ‘지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슈베르트 피아노 삼중주 제2번 Eb 장조, D.929 Op.100’을 연주한다.
더불어 ‘D2H’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국 작곡가 박영란의 피아노 삼중주 ‘2009 하이든에 헌정’도 무대에 올려 우리 정서에 맞는 음악을 감상하는 기회를 갖는다.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펼쳐칠 ‘하이든 트리오’의 하이든과 슈베르트 연주는 올해 국내 무대를 찾은 실내악단의 연주 중 가장 큰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료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문의:1577-7766)
고중오·박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