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쌍령동에 위치한 영은미술관이 내년 1월 31일까지 권오인 작가의 ‘ALLEGORILLE, 뭘봐?’전을 연다.
프랑스 니스에서 주로 설치작가로 활동한 권오인 작가는 귀국 후 영은미술관에 입주해 고릴라를 모티브로 현대인의 심상을 표현하는 이미지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이번 전시 명 알레고릴(Allegorille)은 ‘알레고리(Allegoria)’와 ‘고릴라(Gorilla)’의 합성어로 고릴라라는 매개체를 통해 현대사회와 현대인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프로젝트 작업이다.
고(故) 장자연, 최진실, 안재환, 마이클 잭슨을 비롯해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죽음으로 큰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이들의 대형 초상화를 통해 2009년 한국 현대사회의 배경을 상징하고, 중앙에는 매스미디어의 정보 속 틀에 갇혀있는 고릴라 형상의 현대인을 재구성 했다.
또 작품들 사이사이에 설치된 CCTV 카메라와 동물 우리 속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작품이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는 설정의 설치작품을 보여준다. 우리 속 모니터를 통해 관객들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함으로써 전시를 통해 작가가 관객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질문을 발견할 수 있는 코드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영은미술관에서는 전시와 연계해 ‘어린이 겨울방학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권오인 작가의 고릴라 작품과 연계한 체험과 국립중앙박물관 교육 강사의 잭슨폴록의 액션페인팅 기법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문의:031-761-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