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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에 찔리고 ‘색’에 홀리다

선인장 테마 40여점 내달 4일까지 자기위안·생명력 등 메시지 전달
조은신 작가 ‘可視, 가시, 佳時’전/안양 롯데갤러리

 

안양 롯데갤러리는 조은신 작가의 ‘可視, 가시, 佳時’(a cactus-visibility, spin, beautiful time)전을 오는 28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조은신 작가의 40여점 작품이 전시, 제목에서 처럼 가시에 대한 옮고 그름을 꿰뚫어보면서 지은 아름다운 시라는 말처럼 작가는 빛에 의한 색의 변화를 아름답게 표현했다.

선인장이라는 식물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작품 속에 선인장의 형태를 반 구상적 형태로 끌어내어 원근감, 입체감을 배제한 나열식 표현, 메마른 사막에서 그리워 할 수 있는 소재들을 한 화면에 넣으므로 시각적 효과와 서로의 조화로움을 연결시켰다.

조은신 작가의 작업에서 선인장은 작가자신을 상징하는 주된 소재로 표현이 된다. 이는 실존의 위기와 고난이 끊이지 않는 황량한 사막 같은 세상 속에서 무수한 고통이나 악조건들과 부대끼면서도 희망의 꽃을 피우는 선인장으로부터 자기위안과 치유와 강인한 생명의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

척박한 생장환경 속 실존을 위해 두터운 외피와 날카로운 가시들로 자신을 감싸면서도 결코 경직되지 않는 여리고 부드러운 속살로 형형색색의 생명을 키워가는 선인장의 모습을 자신과 일체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작품들은 대부분 반복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는 선인장이라는 도상 소재와, 내부로부터 차오르는 촉촉한 생명의 생기를 갈망하는 화려하지만 건조한 색상들에서 큰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조은신 작가는 “가시투성이로 그 부드러운 속살을 보호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색상과 모양을 지닌 꽃을 어느 순간 피워내는 모습에 절로 탄성이 질러진다”며 “마치 인고의 시간 속에서 삶은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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