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헤이리 문화예술 나눔(with Artist)에서 이상선 작가의 초대전이 오는 15일까지 전시된다.
이상선 작가는 ‘兒孩-날으는 들꽃’ 연작 시리즈를 통해 급속한 자본화 과정에서 황폐해져 가는 인간 자아의 상실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1930년대 식민지 당시 시인 이상(李箱)이 시 ‘오감도(烏瞰圖)‘를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통렬히 비판했다면, 2000년대 작가 이상선은 이미지를 통해 자본의 억압과 욕망, 그리고 그것들의 지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이상선 작가는 실제 1년여 간 중국에 체류하면서 도시화, 자본화 되는 과정을 목격하고 과연 발전이라고는 것이 진정 우리를 자유롭고 행복하게 하고 있는지를 의심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많은 작품을 제작했다.
이상선 작가의 작품 속 흩날리는 들꽃은 격렬하지도 그렇다고 일정하지도 않은 채 스스로 부딪치기도 하고, 때로는 스스로 일으키기도 하면서 시선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