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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그 순수한 시선에 사로잡히다

‘자연합일’ 사상 기초 인간 삶 은유적 표현
황나현 ‘얼룩말의 숲’展/내일부터 안양 롯데갤러리

 

안양 롯데갤러리에서 황나현 개인전인 ‘얼룩말의 숲 (Zebra's Forest)’전이 오는 5일부터 20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환나현 작가의 작품 3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황나현 작가의 그림에는 원시림에서 살아가는 얼룩말들이 주된 소재로 사용된다.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원시 밀림이 가진 순수함에 지친 현대인들이 돌아가 쉴수 있도록 안식처를 제공하고 있는 것. 이것은 동양 전통적 자연관으로 자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자연체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그녀가 그리는 ‘얼룩말의 숲’ 시리즈는 이러한 자연합일의 동양사상을 기초로 하고 있다. 황 작가는 남태평양의 강렬함을 닮은 열대우림 속에서 유유자적하는 이국적인 얼룩말을 등장시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자연에 관한 동양의 전통적 사유세계를 가시화 시킨다.

밀림 속에 사는 얼룩말은 꽃잎으로 장엄한 왕관과 꽃 모자를 쓰기도 하고 화장으로 화려하게 치장한다. 더욱이 인간의 눈을 오랫동안 그려왔다는 황 작가는 얼룩말에 인간의 눈을 그려 넣음으로써 얼룩말이 응시하는 선하고 정직한 눈빛은 보는 이들에게 솔직하게 다가온다.

타자의 눈과 나의 시선이 만나는 그 설레는 대면의 경험은 때 묻지 않은 그리운 마음의 고향, 숲의 정령이 숨 쉬는 태고의 원시성으로 환원시키는 과정이기도 하다.

원시림으로 대표된 자연은 인간으로 은유된 얼룩말과 대화를 하고 그 언어는 그림에서 핑크빛 색으로 노래되고 노란빛 황홀한 햇살로 조형화되기도 한다.

또 황나현 작가의 밀림 속 이야기에는 춤추는 원시부족들을 숨은 그림찾기 하듯 등장시키며 회화적 재미를 던진다.

기쁨의 몸짓으로 가득한 인간 군상들은 입을 벌리고 극적인 제스처를 통해 인간이 돌아 가야 할 신비롭고 경이로운 자연에 대한 환희를 표현해 낸다.

황나현 작가는 “그림에서 나오는 얼룩말은 자연의 일부이기도 하면서, 얼룩말 자체가 자연이라고 생각한다”며 “화려하나 편안하고, 강하나 너그러워 보이는 자연의 모습은 인간이 늘 바라고 원하는 모습과 닮아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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