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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道농업기술원, 첨단재배 기술개발 선인장 수출 불티

선인장연구소 고품질 상품 생산기술 개발… 선인장·난류 74품종 개발
‘선인장 공동집하·판매장’ 유통마진 줄여 생산기반 안정 소비확대 주력
생력트레이 이용 농가 보급 노동력 40% 절감·작업환경 개선

수출효자 선인장 新품종 개발 해외시장 판매 1위 ‘요지부동’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우리 선인장, 전 세계 컬러 선인장의 시장 규모는 연간 400만달러에 달하고 그 중 70%는 우리나라 선인장이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30% 역시 한국산 선인장을 이용해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에서 생산되는 접목선인장으로 사실상 한국 선인장이 전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인장은 종자를 수입하지도 않으며 해외에 지불하는 로열티도 없기 때문에 인건비와 초기 투자비용 제외, 순이익률이 50%가 넘는 고부가가치 상품이다.

접목선인장은 장미, 국화 등 다른 화훼류가 거의 수출되지 않던 시기부터 수출됐으며, 200만달러 이상 지속적으로 수출돼 온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화훼작목이다.

특히 경기도는 선인장 재배면적이 73.2㏊로 국내 선인장 재배 면적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또 경기도는 선인장 수출농가, 수출전문업체, 화훼단지 등이 집중돼 있고 특히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선인장연구소를 통해 심품종 개발에 선봉에 서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수출선인장 수경재배기술 및 생력재배시스템 확립을 통해 ‘세계 최고의 경기선인장’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세계 최고의 선인장, 경기도가 만든다

‘세계 최고의 경기선인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은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신품종 개발 기술력이다.

선인장연구소는 1994년 설립 이후 경기도 선인장의 양적 및 질적 발전을 도모하며 새로운 품종의 육성과 고품질의 상품 생산기술을 개발해 오고 있다.

연구소는 1998년 비모란인 아침1~3호, 만추1호 등 4품종 개발을 시작으로 2006년 12품종, 2007년 9품종 등 수출 및 내수영 선인장과 난류 74품종을 개발했다.

또 최근에는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바이러스의 피막단백질을 암호화하는 유전자를 새로운 첨단기술인 RNAi기술을 적용해 선인장바이러스(CVX) 저항성 삼각주를 개발했다.

접목선인장은 선인장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접목활착률이 50%까지 낮아지고 색택이 변질돼 상품성이 떨어져 농가 소득에 지대한 피해를 주는 등 심각한 문제로 대두돼 왔다.

따라서 조속한 농가 실증실험과 GMO 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추가 연구가 수행돼 농가에 보급된다면 중국과 터키 등의 접목선인장 시장 잠식에 대응해 생산비 절감 및 우수한 품질의 접목선인장을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도농업기술원은 도농업기술원 산하 농업인 연구모임인 선인장 연구회와 함께 ‘선인장 공동집하 및 판매장’을 개장했다.

선인장 공동집하 및 판매장’은 사업비 1억원이 투입돼 선인장 공동집하 및 직판기능을 갖춘 300평 규모의 하우스로 신축됐고, 국내 유일 선인장 생산단체가 운영하는 판매장이다.

도농업기술원은 ‘선인장 공동집하 및 판매장’을 통해 수출선인장의 명성을 이어 전자상거래에 대응한 공동집하와 유통마진을 줄인 직접 판매방식을 도입, 선인장 연구회원의 생산기반을 안정시키고 소비확대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접목 선인장, 첨단 재배 기술 개발로 수출에 날개를 단다

접목선인장은 2008년 기준 네덜란드(52%), 미국(15%), 캐나다(10%) 등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높은 품질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접목선인장은 재배과정에 많은 노동력이 소요되는 고도의 노동집약적 작목으로 수출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등 저임금 경쟁국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2008년 기준, 접목선인장을 1천㎡ 재배하기 위해 필요한 노동력은(년 1기작 기준) 867시간으로 도내 다른 화훼류인 장미(684시간), 시설국화(511시간) 등에 비해 현저히 높다.

노동력이 노령화되고 일손을 구하기 힘들며 힘든 일을 기피하는 우리나라의 농업 현실에서 이렇게 노동집약적인 작목의 특성은 접목선인장의 안정적 생산 및 수출에 큰 저해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연구소에서는 2005년 수출용 접목선인장 재배에 이용할 수 있는 노력절감형 생력트레이를 개발했으며, 2006년부터 중형규격 16만2천개, 대형규격 15만5천개 등 총 31만7천개가 농가에 보급했다.

접목선인장은 지금껏 선인장 접목묘를 대목의 일정부분 이상 상토에 묻히게 심었으나, 생력트레이를 이용해 재배할 경우, 선인장 접목묘를 상토 윗면에 위치하는 생력트레이에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생력트레이를 이용해 접목선인장을 재배할 경우 정식 및 수확 후 뿌리절단 등의 관련된 재배노력을 20% 정도 줄일 수 있으며, 식물체가 상토에 직접 심어지지 않고 뿌리만 뽑아 생육하므로 토양전염성 병해인 지하부 줄기썩음병의 발생도 크게 억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출 후에도 상토에 심어졌던 부분에서 주로 발생하는 썩음현상 등 문제점이 크게 줄어들어 바이어가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식물체가 상토에 심어지는 부분이 없으므로 선인장 접목묘를 심는 작업을 더운 온실에서 불편한 자세로 해야 할 필요가 없으며, 작업환경이 좋은 곳에서 생력트레이에 식재해 재배온실로 운반한 후 상토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되는 등 작업환경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접목선인장의 무배지 수경재배기술은 상토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배양액만으로 식물을 재배하는 방법으로 상토가 없는 상태에서도 식물체를 지지해 줄 수 있는 생력트레이가 개발되면서 가능하게 됐다.

상토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상토만들기 및 교체하기 작업이 필요없고, 관수와 같은 재배관리의 자동화가 가능해 생력트레이를 이용하는 토양재배에 비해서도 관련된 재배노력을 49% 줄일 수 있는 기술로서 현재까지 가장 생력화된 접목선인장 재배기술이다.

접목선인장의 수경재배에는 선인장연구소에서 선발한 배양액을 이용하며, 배양액을 일출 후부터 일몰 전까지 하루에 3회 공급해 주는 것이 하계와 동계재배 공히 생육이 양호하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수출용 접목선인장의 수경재배시설이 농가에 확대 보급될 경우 재배노동력 절감 및 연작장해의 예방으로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고, 생산기반이 안정돼 수출 가능물량이 증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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