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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출하 ‘꽁꽁’… “잔인한 혹한기”

[긴급진단]구제역 확산 비상

 

포천에서 구제역이 최초로 발생한지 일주일만인 14일 추가 발생이 확인돼 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이 일대 축산농가와 방역대책본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도는 이같이 구제역이 확산조짐을 보이자 포천,양평,오산,파주,이천 등 5곳의 가축시장을 폐쇄한데 이어 1만7천934개 축산 농가의 출입을 통제했다.

또 구제역 진원지인 포천에서는 발생지를 포함해 반경 500m 이내의 농가 등 12개 농장 가축1천921마리의 살처분 작업을 실시하는 등 구제역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인력 및 소독에 필요한 생석회가 부족한데다 강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방역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천시 방역대책본부는 지난 7일부터 직원을 총동원해 이동통제소에 3교대로 배치하고 있지만 구제역 추가 발생으로 이동통제소가 늘어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루 200여명 안팎의 시 직원과 지원 경찰이 이동통제소를 지키거나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통제 기간이 길어지면서 인원이 역부족인 상태다.

포천시 임연식 축산지도팀장은 “오늘(14일) 대대적인 살처분이 끝나면 사후 관리 차원에서라도 인력이 더 필요하다”며 “군 병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이어 “살처분 때문에 오늘 하루에만 투입된 생석회 물량이 800톤이 넘는다.내일부터 일대 농가들을 대청소하려면 생석회가 더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 자재 조달에 특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축산농민들은 구제역 추가 발생으로 구제역 확산을 걱정했다.

당장 소와 돼지는 자꾸 커져 가는데 출하는 막혀 있고 돼지 도매가 하락이 현실화하는 등 축산물 가격 하락이 현실화되면서 한숨만 지었다.

살처분 대상 농가 중 한 곳인 포천시 영중면의 젖소농장주 김원택씨는 “최초 발생농장에 왔던 수의사가 우리 농장에도 들러서 위험농장으로 지목됐다”며 “살처분을 면한 주민들도 앞으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발생지역인 계류리 이희정(50) 이장은 “우리 마을에만 살처분 대상 농가가 6곳 정도여서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을까 마음을 졸이고 있다”며 “날씨 때문에 보건당국의 대응이 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농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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