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일전쟁 발발 106주년을 맞아 당시 침몰한 러시아 군함 및 전몰장병을 기리는 해상 추모행사가 8일 오전 11시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이하 인방사)의 지원으로 인천 앞바다에서 열렸다.
이날 브누코프(H. E. K. Vnukov) 주한 러시아 대사와 아니소프(Anisov) 주한 러시아 국방무관 등 러시아 대사관 일행 13명은 인방사를 방문, 해군 초계함을 타고 소월미도 앞바다로 이동, 해상 헌화 및 묵념 등의 행사를 가졌다.
대사 일행은 이후 인천 연안부두 친수공원에 있는 제물포해전 러시아 추모비를 찾아 참배, 전몰 러시아 장병들의 넋을 기렸다.
인방사 관계자는 “지원을 통해 한러 양국 간 우호 증진과 군사외교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올해는 6.25전쟁 60주년을 기념,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등 지역과 하나되는 다채로운 해양 안보문화체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러일전쟁의 서막을 올린 제물포해전에서 2대 10의 수적 열세를 무릅쓰고 치열하게 교전하다 항복 대신 자폭을 택한 러시아 군함 바리야크(Varyag)함과 코리예츠(Koryeets)함 장병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3년 이후 매년 추모 행사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