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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이천소방서 “시민 함께 소방안전 올인”

철저한 화재예방 전년비 인명·재산피해 대폭 감소
교육·자위소방대 강화 등 물류창고 화재 근본차단
제설·야생동물 피해 등 시민위험 긴급 대응체계 구축

 


 ‘안전 빨간불’ 끄러 출동!


이천은 예로부터 재해 및 재난이 없는 평화로운 고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도자기와 임금님께 올렸던 진상미로 유명한 문화와 전통의 도시다.

그러나 중부·영동고속도로 및 많은 국도가 교차하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 좋은 산업적 입지조건을 갖추게 되면서 많은 물류창고가 들어서게 됐고 최근에 물류창고에서 대형화재가 수차례 발생하면서 이천의 이미지는 안전에 취약한 도시로 실추됐다.

“지난달 발령받으면서 심적인 부담감과 두려움도 있었지만 이천의 실추된 이미지를 복원하고 안전한 도시로 자리매김 하도록 하는 것이 소명이라 생각하며 중책을 맡게 됨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이병균 이천소방서장을 만나 화재없는 이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이천 소방서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화재발생 요인 최소화 안전한 도시 이미지 복원

이천소방서는 지난해 화재·구조·구급활동을 분석한 결과,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화재는 3.8%, 구조 124.6%, 구급 14.4% 증가했다.

화재발생 장소별로는 ①차량 58건(21%) ②주택, 아파트 53건(20%) ③점포 36건(13%) ④공장 15건(6%) ⑤창고 11건(4%) ⑥기타 97건(36%) 순으로 차량이 가장 많고 화재발생 원인별로는 ①부주의 109건(40%) ②전기 75건(28%) ③기계 31건(11%) ④방화 20건(8%) ⑤기타 35건(13%) 순으로 그 중 부주의적 요인화재가 가장 많았다.

또한 119구조활동 내역을 보면 총 2천12건을 출동해 1천362건을 처리, 217명의 귀중한 인명을 구조했고, 구조유형별로는 ①동물구조 782건(59%) ②교통사고 116건(9%) ③갇힘사고(승강기, 실내 등) 79건(6%) 순으로 나타났다.

119구급활동을 보면 총 6천858건 출동해 5천938명의 환자를 응급처치해 병원에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자 유형별로는 ①사고부상 1천658명(28%) ②교통사고 1천명(17%) ③만성질환자503명(16%) ④기타 2천777명(39%)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화재발생현황을 보면 화재 발생건수는 2008년도 260건과 2009년도 270건 으로 전년보다는 3.8%증가했으나, 인명피해는 73명에서 11명으로(-85%감소), 재산 피해는 817억에서 39억으로(-95%)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발생으로 인한 피해가 이처럼 감소한 이유는 2008년도 대형물류창고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의 규모가 너무 큰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천 시민들의 안전의식 향상과 집중적인 물류 창고 화재예방대책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천소방서는 올해 예찰 활동을 통해 화재발생 요인을 최소화해 옛 이천이미지를 복원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물류창고 소방안전 대책에 소방력 집중

이천소방서 관내 물류창고는 227개(1급 19, 2급,98, 기타110)가 있으며 최근 2년간 코리아2000, 아센다스코리아, 웰로스물류창고 등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대형창고 시설 등에 대한 집중적인 안전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운영간부공무원을 3인1조로 편성해 화재취약요인, 주변현황, 소방활동 여건 등을 분석해 문제해결 및 개선방안 모색할 계획이다.

또 현장관계자 간담회 및 안전교육 실시를 위해 사업주와 반기1회 이상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수렴은 물론 방화관리자 분기1회 이상 안전교육을 활성화해 반복적인 소방지식을 전달토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집중적 소방훈련으로 1급 19개소는 자위소방대 중심의 소방훈련강화로 자위소방대 초기 대응능력 향상을 꾀하고 유관기관 합동소방훈련시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로 재난 대응능력 강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물류창고 용접작업시 소방차량 근접배치해 화재발생요인을 사전차단토록 할 예정이다.

또 공사 중인 물류창고에 대해서도 착공단계에서부터 월1회이상 공사장 방문과 공사기간 중 소방차량을 이용한 기동순찰을 병행 실시해 화재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시민을 위한 대민지원 활동 강화

이천소방서는 지난달 기록적인 폭설로 모든 교통이 마비되어 시민이 발을 동동 구를때 신속하게 소방차량을 동원해 3번국도, 복하교, 넉고개, 서이천IC 부근의 도로 제설작업으로 차량통행을 원할하게 만들고 대포동소재 항공사령부 활주로 제설작업 등으로 미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곳에서 활약했다. 아울러 의용소방대원 500여명을 동원해 주택가 골목길 등의 신속한 제설로 미끄러져 넘어질 수 있는 2차적인 안전사고도 막는 등 적극적 활동을 벌였다.

또한 폭설에 따른 먹이부족으로 인가주변에 자주 출현하는 멧돼지 등의 야생동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이천시, 이천경찰서와 긴급대응체계를 구축해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시민 함께 소방안전 올인”
   
▲ 이병균 이천 소방서장
-지난달 취임이후 직원들에게 프로의식을 강조했는데.
▲먼저 30여년간의 경험과 실전을 통해 얻은 프로의식을 이천소방공무원들에게 심어주겠다.
또한 현재 이천소방서는 동료의 순직과 연이은 대형화재로 직원의 사기가 많이 저하되고 아픔이 많았던 기억을 담고 있어 이천소방서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가족같은 직장분위기로 찾아와 근무하고 싶은 소방서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겠다.

-고객서비스 향상과 역점 운영방침은.
▲내부고객이 만족해야 외부고객인 시민에 대한 봉사정신이 자연스럽게 우러나고 실질적인 양질의 소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전력을 다하고 종합재난관리기관으로서 살기좋은 이천을 만들기 위해 소방이 앞장서고 시민이 안전한 삶을 영위하는데 최선을 다해 한건의 대형화재도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소방행정과 예방활동을 펼쳐나가겠다.

-시민들에게 당부의 말이 있다면.
▲이천 소방서는 모든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119 혼자만으로 할 수는 없다.
시민들이 함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주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의 안전의식 향상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우선 내가정·내직장의 위험요인들을 사전에 정비해 제거하고 각 시설의 업주께서는 비상통로를 항상 확보해 각종 소방시설을 안전하게 관리해 화재 및 각종 재난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어떤 사건에 대한 결과만을 논하지 말고 과정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전체적인 시각에서 바라봐 주신다면 주민을 위해 더욱 성심껏 헌신·봉사할 수 있는 용기가 배가 될 것이다.
이천시민 여러분의 끊임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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