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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간 근무… 고되지만 고객과 약속

[현장취재]수원우체국 설 앞두고 분주한 하루
소포·등기 우편물 평소보다 4배 급증 ‘바쁜 손길’
110여명 직원 끼니 굶으며 1人 140~150건 배달

 

“자~오늘도 힘내서 파이팅 합시다!”

10일 오전 수원 장안구에 위치한 수원우체국. 오전 5시쯤 영통 수원우편집중국에서 이곳 우체국 발착장에 도착한 소포와 택배 등을 동별로 구분하는 발착팀 직원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3일 앞두고 수원우체국은 소포와 등기우편물이 뒤엉킨 가운데 평소 4배 이상 물량이 급증한 터라 현장은 그야말로 숨 돌릴 틈조차 없어 보였다.

오전 7시쯤 출근한 집배원들은 각자 자신이 맡은 배달 구역에 동선을 머릿속에 그려가며 물건들을 빠른 손놀림으로 우편 차량과 이륜차에 싣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110여명의 집배원은 설을 앞두고 하루에 각자 140~150건을 배달한다고 한다. 특히 이번 설은 연휴가 짧아 소포와 택배 물량이 예년 설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상태였다.

수원우체국 김석규(52)소포실장은 “우리 우체국은 장안구와 권선구를 담당하고 있는데 현재 엄청난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며 “집배원들이 하루 15시간씩 일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배달에 앞서 마지막으로 이틀 내내 내리는 비를 대비해 배달할 소포와 이륜차를 보호망과 랩으로 이중으로 점검하는 손길이 바쁘다.

이는 집배원들은 이륜차로 배송을 하는데 비가 오면 기동력이 떨어지고 소포와 우편물이 젖어 파손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점검이 끝나자 집배원들은 각자 구역을 향해 우편이륜차의 시동을 걸기 시작하였다.

천천동을 담당하는 16년차 집배원 김인철(44)팀장은 “기본적인 우편배달 업무와 설 택배 업무가 겹쳐 무척이나 지치고 힘들지만 주민과 당일 배달을 약속한 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은 점심을 챙겨 먹기 어려울 정도로 바빠서 끼니를 굶거나 간단한 음식으로 해결하는 날도 허다한 가운데 김 집배원은 오후 4시쯤 자신의 구역에 물량을 5차례 배달한 뒤에야 빵과 우유로 점심을 때웠다.

그는 이어 “아직도 6번은 더 담당 구역을 돌아야 오늘 물량을 해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보였다.

이날 수원우체국에 110명의 집배원이 배달한 소포와 등기는 총 1만3천262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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