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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道농업기술원, 경기콩 품종개발·재배법 개선 연구

식량자급 중요성 대두… 곡물자급률 2~3% 밑돌아
경기지역 적응성 뛰어난 대원콩·선유콩 적극 장려
다수성 품종 육종 심혈 新수요 창출·부가가치 증대

우량품종 적재적소 보급 농가소득 알콩달콩 키운다

한 알의 콩 안에는 각종 영양소가 빼곡히 들어 있다.

단백질과 이를 구성하고 있는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쌀에 부족한 라이신은 쌀의 10배 이상을 함유하고 있어

성장기 어린이에게 매우 중요한 식품이다.

콩의 용도는 장류콩, 두부용 및 밥밑콩, 떡소용이며 최근에는 그 용도가 다양해져 제과류와 건강식품용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2001∼2002년도 주요 재배품종을 대상으로 경기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의 품질을 비교 조사한 결과 소비자가 선호하는

적색과 황색이 적당히 조화된 황금색으로 색택이 뛰어났고 단백질이 100g당 41.4g으로 남부지방(38.6g)에 비해 7%정도 많았다.

또 비린내가 적고, 고소한 맛이 높다.

특히 암예방 및 골다공증과 심장병 등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아이소플라본이 남부지방산 1,519㎎/㎏에 비해

2,048㎎/㎏으로 35%가 많아 기능성콩으로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농업기술원은 고품질의 경기콩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자 경기지역에 적합한 콩 품종개발과 재배법 개선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경기도에 적합한 품종 선발

최근 국제곡물가의 폭등은 우리에게 식량자급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해줬다.

국제곡물가 폭등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 곡물 제고량의 감소, 신흥공업국의 식량소비 증가,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 국제 유가상승에 따른 곡물 생산 및 운송비용 증가 등이다.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주요곡물의 자급률이 2~3%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식용 콩의 경우는 32% 정도, 사료작물과 식용유를 포함하면 2~3% 정도에 불과하다.

도농업기술원에서는 2000년 이후 콩의 안전다수확 생산기술 개발로 농가소득 안정화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그 결과 경기지역에 적응성이 높고 고품질이며 다수성 품종인 대원콩과 선유콩을 선발해 생산·보급하고 있다. 보급량은 105t으로 경기도 콩 재배면적의 약 25%에 파종할 수 있는 양이다.

또 타 지역보다 콩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콩 신품종 육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5년 국립식량과학원 기능성작물부로부터 F1~F5세대 450계통과 생산력검정계통 45계통을 이전받아 지역 적응성 검정 등의 연구를 수행해왔으며 이모작용으로 두부가공적성이 우수한 연천1호를 ‘WeDo’로 명명해 품종 출원했다.

이와 함께 2006년부터는 자체적으로 인공교배, 우량계통 선발, 생산력 검정, 지역적응성 검정시험을 통해 우량계통을 선발한 결과, 지역적응성 검정 시험에서는 쓰러짐에 강하고 다수성(340㎏/10a)인 ‘연천 3호’와 기계화적응성과 가공적성이 우수한 우수한 ‘연천 6호’를 선발했다.

생산력 검정시험에서는 재배안전성과 수량성이 우수한 ‘연천 8호’, ‘연천 9호’ 등 2계통을 선발해 연천, 용인, 여주 등 3개 지역에서 적응성 검정 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우량계통 선발시험에서는 병과 도복에 강하고, 초형은 쓰러짐에 강한 특성을 가진 키는 60㎝ 내외, 분지수는 2개 정도, 착협부위는 15㎝ 이상인 계통, 종실특성이 립중은 100립중이 25g이상이고, 협당립수가 2립이상인 우량계통 989계통을 선발했다.

경기콩만의 재배법 따로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2001년 이후부터 재배법 연구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기후수치도를 이용한 콩 재배적지 선정할 수 있는 MAPSOY 프로그램을 개발해 경기북부지역 농업기술센터와 콩 재배농가에 보급했고, 재배기술로는 파종적기는 6월 상순이, 적정 재식밀도는 1만4천~1만7천본/10a 정도임을 밝혔다.

또 도복경감을 위한 적심시기는 장류콩은 7엽기에 5~6절간을, 서리태는 10엽기에 8~9절간을 동력예취기로 예취할 경우 수량 안정성이 높일 수 있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이와 함께 검정콩의 생리활성성분과 품질을 고려한 콩 수확적기는 생리적성숙기 후 5~7일 전후임을 구명했다.

콩 재배시 연작에 의한 수량감소와 품질저하를 경감하기 위해 경기북부지역에 알맞은 콩 이모작 작부체계는 맥류와 콩과의 작부체계가 가장 안전적인 것으로 연구됐다.

또한 병해충 방제기술에 대한 연구는 점무늬병에 대한 방제기술을 개발했는데, 최근 기후변화로 발병이 심한 점무늬병의 발생소장, 기상환경과 주요재배지별 생태형 분석, 피해감소를 위한 작부양식, 재배법 개선, 유기농자재의 실용성, 연작연수를 검토해 재배지역에 적합한 방제법 개발했다.

콩 품질에 대한 연구성과는 경기 콩의 우수성을 밝히고자 2003~2006년에 걸쳐 남부지역 나주, 진주 지역과 화성, 연천에서 수행한 결과, 경기지역에서 단백질 함량 7%, 아이소플라본 함량 40%이상 증가했다.

게다가 경기산 콩의 두부수율이 약 7~8%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 경기콩의 산업화 촉진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확 후 품질관리를 위한 장류콩 저장기간은 15℃ 저온 샌드위치판넬 창고에서 11월까지 유지됐고, 포장지는 PP(폴리프로필렌) 및 PE(폴리에틸렌) 포장이 적합했다.

검정콩 혼반시 설겅성을 해소해 기호성 개선을 통한 신수요창출을 위해 검정콩 불림기술을 개발, 2009년 10월에 학교단체급식업체인 새암후드먼트(주)와 가공업체인 성찬식품에 기술을 이전했다.

연구개발통해 경기콩 경쟁력 높인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2008년에 경기지역 파주와 연천지역에서 GAP 인증콩을 희망하는 7농가에서 12㏊에 대해, 2009년에는 경기콩연구회 3농가에서 6㏊에 대해 이력추적관리등록 및 GAP 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경기도 콩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과 공동으로 GAP 및 친환경 인증단지 조성사업과 콩 가공식품 개발연구사업, 마케팅 전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두부와 두유를 이용한 푸딩제품과 과자류, 콩 튀김 등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비상품성 콩을 이용해 산란용 사료를 개발해 콩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경주했다.

향후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국제곡물 유통 여건을 고려, 자급율 개선이 시급한 시점으로 인식해 앞으로는 품질보다는 다수성 품종 육종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로부터 수집된 콩 유전자원 자원을 농촌진흥청 생명공학연구소와 공동연구, 유망자원 특성검정을 통해 우량 유전자원을 확보해 나아갈 계획이다.

연천 3호와 연천 6호는 2010~2011년에 걸쳐 지역적응성과 가공적성을 검토한 후 품종출원할 예정이다.

육성된 품종이 안정적으로 농가에서 재배될 수 있도록 파종시기, 재식밀도 및 노동력 저투입 기술을 개발해 나아갈 계획이다.

또 도농업기술원은 콩의 신수요 창출과 부가가치 증대를 위해 도원에서 개발이 어려운 기술 및 마케팅 분야는 콩 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 대학, 민간연구소 또는 기업과 연계해 현장에 직접 투입할 수 있는 기술 중심으로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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