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관심이 김연아에게 쏠린 24일. 이날 오후 1시쯤 피겨여왕 김연아가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출전한 김연아는 2분 48초 동안 연기를 끝내고 78.50점을 받아내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는 순간 도내에 TV와 스크린이 설치된 곳에서 경기를 숨죽여 시청하던 시민들은 일제히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경기도청 신관 4층 대강당에선 김문수 도지사를 비롯해 학생, 시민 등 300여명이 모여 대규모 응원전이 펼쳐졌다. 응원전에는 다문화 가정과 피겨스포츠 꿈나무 어린이 등과 함께 참여했다.
피겨꿈나무 김은수(중앙기독초교·12)양은 “연아 언니를 보니 꼭 멋진 피겨선수가 되야겠다”며 “운동이 힘들 때도 있지만 열심히 노력해, 연아 언니처럼 세계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김연아의 선수의 모교인 군포 수리고도 축제의 현장이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재학생 1천여명은 체육관과 교실에 모여 경기를 관람하며 김연아 선수가 연기를 마친 후 세계신기록이 발표 되자 숨죽여 경기를 지켜보던 후배들이 서로 부등껴 안으며 김연아 선수의 이름을 외쳤다.
이 학교 3학년 한지혜(18)양은 “너무 자랑스럽고 후배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불어 넣어 줬다”며 “선배님을 본받아 꼭 열심히 노력해 꼭 목표로 한 대학에 진학하겠다”고 말했다.
또 도내 역전과 터미널, 쇼핑센터를 비롯 식당마다 점심식사를 마친 시민들이 TV앞에 모여 김연아 선수를 응원했다.
김연아 선수의 국내 훈련장인 화성시 유앤아이센터 빙상장 역시 에도 시민 800여명이 관전하는 가운데 태극기와 김연아 선수의 브로마이드를 흔들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수원역 대합실내에도 설치된 TV를 앞에 발걸음을 멈춘 2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지켜봤다. 이들 역시 쇼트 경기결과가 발표되자 박수와 환호성이 터졌다.
수원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던 주부 김미현(연무동·34)씨는 “세계최고임을 다시 한 번 알린 날이 되어서 너무 자랑스럽고 기쁜다”며 “대한민국의 자랑거리임이 틀림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