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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탐방 - 인천 국립생물자원관

1천100만점 이상 동양 최대규모 수장시설 구축
1·2 전시실 각각 생물 5단계·디오라마 기법 재현
시기별로 독창적 전시주제 발굴 등 가시적 성과

 


기후변화로 인한 전 세계적으로 생물과 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깊어가고 있다. 선진국들은 지난 18C부터 자연사박물관과 식물원, 표본관, 자원관 등을 중심으로 전 세계 생물자원을 수집, 축적하고 생물자원 연구를 주도해 왔다. 생물자원은 인간 환경의 바탕인 동시에 21C 전략산업인 생물산업(BT)의 원천적인 소재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고유·자생 생물자원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에서의 조사 및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국가 생물자원의 발굴과 확보, 지속적 이용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설정과 기반 구축을 위한 국가생물자원관이 설립돼 운영되고 있어 그 속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종천·54)은 국가 생물자원의 효율적인 보전과 관리시스템을 구축, 생물주권을 구현하고 생물산업(BT)의 육성·지원기반을 구축,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며 전시와 교육을 통한 생물다양성·생물자원 인식 제고 및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목적으로 지난 2007년 10월 개관됐다.

인천시 서구 경서동 종합환경연구단지 내에 설립된 국립자원박물관은 수장연구동(2만387㎡)과 전시교육동(6천211㎡), 보존온실 및 사육실동(1천126㎡), 연구용 포지(4천810㎡), 야생화 단지(4천810㎡) 등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이곳에는 1천100만점 이상의 생물표본을 수장 가능한 동양 최대 규모의 수장시설을 갖추고 있다.

19개의 수장고에는 고등식물표본과 종자자원, 곤충액침표본, 유전자원냉동 수장고 등 분류군별 특징을 반영했으며 맞춤형 이동식 수장설비와 전자동 항온항습장치, 자외선 차단전등, 할론가스 소화장치 등 최첨단 관리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현재 국립생물자원관에는 국내외 생물자원 175만점이 소장돼 있다. 이 가운데 신종을 처음으로 발견, 학술지에 발표할 때 반드시 지정해야 하는 기본표본 167점이 확보돼 있고 체계적인 표본 관리를 위해 수장표본의 학명과 채집정보 등 57만점에 대한 표본 DB를 구축하고 있다.

국립자원생물관은 지난 2007년 개관 이후 연간 30만명이 방문하는 국내 유일의 자생생물 전문 전시관이다. 전시관에는 한반도 주요 고유, 자생생물 1천903종의 실물표본 6천453점이 전시돼 있다.

제1전시실은 한반도의 다양한 고유생물과 자생생물 실물표본을 원행생물계와 원생생물계, 진균계, 식물, 동물 등 생물의 5단계에 따라 체계적으로 전시돼 있으며 제2전시실에는 한반도의 산림생태계와 하천·호소생태계, 해양·갯벌생태계 등을 실내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디오라마 기법을 통해 재현시켰다.

국립자원생물관은 또 기획전시실을 마련, 생물다양성 보존에 대한 국민인식 함양을 위해 한반도 자생생물을 주제로 연 2회 이상 기획·특별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체험학습실과 제주도 중산간지역 난대림 생태계를 재현한 곶자왈생태관을 갖춰 놓고 있다.

국립자원생물관은 지난해 생물자원의 체계적 확보와 연구로 생물주권 확립의 기틀을 마련했고 유전자시료 장기 보전시설 설치 등 BT산업 지원체계 마련을 착수했으며 시기별로 독창적인 전시주제를 발굴, 관람객 위주의 자생생물 전시문화를 창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는 UN에서 ‘국제 생물다양성의 해(2010 International Year of Biodiversity)’로 정하고 있다.

이에 국립자원생물관은 ‘생물다양성은 우리의 생명’이라는 슬로건 아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기념행사와 국민인식 제고 및 국제적 보전 노력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5월 20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생물학계 인사와 학생 등 200명을 대상으로 ‘녹색생물과 생물다양성’이라는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생물다양성 인식제고에 노력하고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변화 예측’ 등 워크숍과 포럼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 국립자원생물관 전시실에는 ‘생물다양성과 우리의 노력’이란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하고 ‘밤의 동물들’, ‘찾아가는 생물자원’ 등 전시관을 적극 활용, 국민들에게 생물자원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생물자원 70% 주권 확보 시급
   
▲ 국립생물자원관 김종천 관장
-지난해 부임한 후 가장 역점을 두고 시행한 사업은.
▲지난 2007년 10월 개관한 국립자원생물관이 지난 2년 동안 생물표본 확보와 한반도 유용정보 확인시기였다면 이제부터는 국민건강으로 연결하고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국립자원생물관은 생물표본 확인과 확보·소장에서 자원으로서 가치를 발효할 수 있는 연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지난 몇 년 동안 표본확보와 연구 등을 통해 작춰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물자원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연구결과를 만들어 나가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사업 목표는.
▲세계에서 생산되고 있는 의약품 가운데 70%가 대부분 식물에서 유래되고 있다. 예를 들면 현재 미국에서 트리나무로 개발돼 수입하고 있는 구상나무는 당초 제주도에서 자생하고 있는 우리나라 식물이다. 이렇듯 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생물 가운데 30% 정도만 쉽게 말하면 호적정리가 돼 있다. 올해부터 나머지 70%에 대한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렵고 힘들었던 점은.
▲국립자원생물관은 인프라 구축 등 많은 인력과 예산이 확보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예산확보에 한계가 있다.
또 인천지역에 위치해 있다 보니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은 점도 있다. 이에 국립자원생물관은 영남과 호남, 강원 등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분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착공 예정인 경북 상주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설치도 계획 중 하나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이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은.
▲자생하는 식물과 동물을 분류하는 작업은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다. 그러나 국립자원생물관은 연구진들의 노력으로 자원의 활용성을 찾아내는 작업에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또 전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동양 최대 규모의 전시실도 갖춰 놓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연구활동을 펼쳐 자원생물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부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정부와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생물다양성 분야는 미래의 잠재적인 자산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공생할 수 있는 관계가 인간으로서 책무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존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미래에 국가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늦기 전에 정부에서도 집중적인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며 국민들 또한 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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