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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작가들, 빗장 푼 ‘왕의 정원’ 거닐다

고양문화재단 ‘왕릉의 전설’전/오늘부터 아람미술관
‘역사 속 삶과 죽음의 순환’ 소재 현대미술과 접목 기획

 


고양문화재단은 아람미술관에서 시간 속에 묻힌 우리의 역사를 다시금 현재 시점으로 되돌리고자 기획한 ‘왕릉의 전설’전을 18일부터 6월 13일까지 전시한다.

‘왕릉의 전설’전은 지난해 조선왕릉 40기가 세게문화유산의 반열에 오르면서 우리가 살아온 과거를 토대로 가능한 미래에 대한 책임 있는 선택을 돕고자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조선의 왕릉에 묻힌 왕족들의 한 맺힌 토로에 진실한 마음으로 귀 기울이는 젊은 작가들의 신작들로 채워져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한 세대를 뛰어넘어 역사와 나눈 대화 속에는 마치 지나간 세대의 죽음을 다시금 삶으로 바꾸어 놓는 듯한 생명력이 담겨 있다. 또 과거와 현재를 매개해 새로움을 창조하는 현대미술작가들의 이러한 아이러니컬한 탄력성을 느낄 수 있다.

전시의 주인공이 된 8인의 인물들은 연산군의 어머니 폐비 윤씨와 그녀를 사사시킨 인수대비(소혜왕후 한씨), 부모에게 지극한 효심을 보였으나 계모의 계략 속에 일찍이 생을 마감한 인종, 서구의 문물을 수용하려는 개혁적 사상을 지녔지만 아버지의 의심 속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소현세자, 비상한 책략으로 왕권을 강화시킨 숙종, 여성으로서의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며 궁녀에서 왕비가 된 숙종의 여인 희빈 장씨, 정조와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을 나눈 의빈 성씨, 세도정치의 폐해 속에서 허수아비 왕으로 살다 허무한 죽음을 맞이한 철종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아람미술관의 김언정 수석큐레이터는 “이렇듯 ‘역사 속 삶과 죽음의 순환’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조선왕조의 존재들이 좇았던 권좌의 의미가 현재의 우리에게도 그 겉모습만을 달리한 채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의 연계프로그램으로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조선왕실문화와 전통제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며, 또한 조선왕조에 대한 학술적인 강연을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자리도 함께 마련한다.

-참여작가 : 홍원표, 곽민선, 김부연, 김지혜, 이단, 백승민, 류준화, 김희선, 정진용, 이유정, 김들내, 송준호, 장우석. 관람료 일반 3천원, 19세 미만 2천원, 20인 이상단체 1천원. (문의 : 031-960-0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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