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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열정 ‘함께 걷는’ 사회 조성

파주시 ‘구두만드는 풍경’ 청각장애인 4명 고용
장애인종합복지관 유석영관장 3년간 사업 추진

 


“소리를 듣지도 말을 할 수도 없지만, 희망과 열정을 가지고 명품 구두를 만들겠습니다.”

파주 월롱면 영태리에 위치한 300㎡규모의 구두 공장 안에서 ‘뚝딱, 뚝딱’ 망치소리가 힘차게 울려퍼지고 있다.

‘구두만드는 풍경’이란 이름의 남성 수제화 전문 제조업체인 이 곳은 청각장애인 4명을 포함해 10명(수화자 2명 포함)의 직원이 근무하는 수제화 구두공장이다.

이곳은 파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유석영 관장(49)이 지난 3년 동안 청각장애인복지 사업을 추진해오면서 얻은 결과물이다.

지난 1월 26일부터 작업에 들어간 ‘구두만드는 풍경’은 현재까지 남성구두 250켤레를 생산했으며 오는 30일 정식 오픈을 통해 그동안 만든 구두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석영 관장은 “1980년대 말까지 구두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40%가 청각장애인일 정도로 장애인 고용율이 높았지만 90년대 중반 공장 대다수가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청각장애인들이 실직사태가 빚어졌다”면서 “갈 곳 없는 청각장애인들을 보면서 고민을 하다가 ‘구두만드는 풍경’이라는 구두공장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두만드는 풍경’에서 제작하는 ‘AGIO(아지오)’라는 수제화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편안한, 안락한’이라는 뜻으로, 이곳에서 만든 수제화가 디자인은 물론 착용감까지 우수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다.

현재 ‘구두만드는 풍경’에는 청각장애인 4명과 비장애인 4명 등 모두 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지만 다음달 26일 청각장애인 12명이 새 식구로 들어오면 공장 규모도 늘릴 계획이다.

유 관장은 “이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명품 구두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며 “아직은 척박한 청각장애인의 직업 환경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나아가 명품 수제화 사업이 우리나라 시장에서 우뚝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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