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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인쇄업체 선거특수 물거품

인쇄용지·펄프 등 가격 급등 경영난 허덕
그나마 대형업체서 홍보물 독식 ‘냉가슴’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특수를 기대했던 영세 인쇄업체들이 치솟는 제지 가격과 잉크, 석유 등 부대비용의 증가로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지방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이 인쇄 홍보물 제작을 대형업체에게 맡겨 영세업체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30일 한국제지공업연합회와 도내 인쇄업체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공급되는 펄프의 30%를 공급하고 있는 칠레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3월 톤(t)당 440달러였던 펄프 가격이 이 달 들어 164% 오른 770달러까지 급등했다.

이에 따라 일선 시중에 공급되는 A4용지 가격은 종전 1만4천원에서 1만8천원으로 8g모조지(백상지)는 5만1천원에서 5만7천원까지 올랐다.

이처럼 인쇄 용지 원료 펄프가격이 급등하면서 도내 영세 인쇄 업계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인쇄 홍보물 제작 업체인 J인쇄소는 펄프 가격이 오르면서 마진이 전혀 남지 않아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고, 인근 A인쇄소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단가를 맞출수 있는 용지가 없어 그나마 오는 손님마저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게다가 지방 선거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자들이 홍보 인쇄물을 대형 업체나 정치 광고 전문 업체에 맡기면서 이들 영세 인쇄 업체의 시름은 한층 깊어지고 있다.

수원에 위치한 J인쇄소 관계자는 “종이 가격이 30%는 올랐고 부대비용도 마찬가지”라며 “아무리 일해도 이윤이 나질 않는다”며 허탈해했다.

또다른 인쇄소 관계자도 “업계가 전체적으로 어려워 선거특수를 기대한 건 사실이지만 우리같은 영세업체는 상황이 다르다”며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업체를 선정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일을 맡을 수 있겠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대해 경기도인쇄문화협회 관계자는 “인쇄업계 전체가 선거특수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정치광고를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만 호황이다”며 “인쇄용지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영세업체는 오히려 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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