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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수원박물관 ‘故 소강 민관식 특별기획전’

韓 근대 스포츠 산증인 그의 아름다운 발자취

평생 수집한 희귀자료 2만9천여점 4부로 구성

 

‘한국 근대 스포츠의 아버지’로 불린 고(故) 소강 민관식 선생의 기증 자료 특별기획전이 오는 5월 23일까지 수원박물관에서 열린다.

고 소강 민관식 선생은 1918년 개성에서 출생해 민의원(3~5대), 국회의원(6, 10대)을 거쳐 문교부 장관을 지냈다. 이어 대한체육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태릉선수촌을 건립하는 등 대한민국 스포츠 근대화의 토대를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는 소강 선생이 평생 동안 수집해온 희귀 자료 2만9천451점이 일반에게 공개된다.

‘소강 민관식과 그의 컬렉션’이라 이름 붙여진 이번 특별 기획전은 민관식의 생애, 한국스포츠와 민관식, 그가 만난 사람들, 사진과 영상으로 만나는 민관식 등 모두 4부로 구성된다.

제 1전시실에서는 ‘민관식의 생애와 활동’, ‘한국스포츠와 민관식’, ‘그가 만난 사람들’로 구성, 제 2전시실에서는 ‘사진과 영상으로 만나는 민관식’이라는 타이틀로 소강 민관식 선생이 살아생전의 모습들이 사진과 영상으로 보여진다.

제1시실에서는 민관식 선생의 일대기와 함께 한국 스포츠의 역사와 흐름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민관식 선생이 살아 생전에 만났던 사람들이 누구 였고 어떻게 체육사가 현재까지 발전하게 됐는지 알 수 있다.

이어 제2전시실에서는 민관식 선생이 운동하는 모습을 비록해 사회활동을 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사진을 보면서 그가 이룬 업적과 더불어 운동광이라는 평소 소탈했던 모습을 엿볼수 있다.

1918년 개성 출생~2000년대 활동 업적 한눈에

제1부 ‘민관식의 생애와 활동’

제1전시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민관식 선생의 일대기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소강 민관식 선생의 연대기를 도표로 만들어 놓은 ‘연보’에는 1918년 경기도 개성에서 출생해 최근 2000년대까지 활동한 그의 업적들이 간추려져 있다.

특히 그가 몸을 두었던 곳의 마크와 회사현판, 명함, 명패들이 줄지어 전시돼 있다. 수원고등농림학교(서울 농대 전신) 졸업 후 일본 유학을 다녀와 제약회사의 연구원으로 시작한 명함부터 국회의원 시절 명함까지 보여주고 있다.

또 명패는 대한체육회장부터 국회의원장 시절까지 지내던 것을 모았다. 더불어 그가 착용했던 26개의 뱃지는 정관계와 체육계에서 화려한 사회활동을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제1부 전시에서 눈에 띄는 수집품은 그가 국회의원에 출마했을때 걸어 놓던 포스터에서부터 그가 국회의원에 몇표차로 당선됐는지가 나와있는 자세한 현황판까지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문교부장관 시절에 그가 주인공으로 나온 만평을 모아 만든 ‘신문만평병풍’도 눈길을 끌고 있다.

어린시절 운동선수 경험 대한체육회 회장 재임

제2부 ‘한국스포츠와 민관식 선생’

대한체육회 회장으로 약 8년간 재임했던 민관식 선생은 ‘한국스포츠계의 대부’라 불릴 정도로 한국스포츠의 근대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해 왔다.

어린시절부터의 운동선수로 활약한 경험과 대한체육회장으로서의 활동은 각종 스포츠 관련 수집품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고인이 늘 사용했던 테니스채와 테니스화를 전시해 초등학교 때부터 탁구 선수를 시작으로 테니스, 골프 등 운동을 끊임없이 즐겼던 그의 모습을 회상할 수 있다.

더불어 고인이 올림픽 참가 사상 첫 16개 종목, 160여 명의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했던 64년 도쿄 올림픽부터, 각종 국제스포츠대회 기념품과 성화들이 전시돼 있다.

역대 대통령·정관계 인사 등 인연 기념품 전시

제3부 ‘그가 만난 사람들’

정관계와 체육계에서 활동을 하면서 민관식선생이 만났던 인물들과 관련된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민관식 선생의 화려한 경력만큼이나 그가 만난 사람들 역시 다양하다. 국회의원 선거구였던 동대문구 창신동 사람들에서부터 역대 대통령, 정관계 인사, 스포츠 스타들, 국내를 넘어서 외국의 유명인사들까지 그가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을 각종 기념물을 통해 들여다보고 있다.

기념품을 살펴보면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김동성의 명예 금메달과 기념 배지부터 ‘아시아의 물개’ 고 조오련 씨가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딴 금메달과 88올림픽 성화봉,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 단일팀 당시 남북선수들의 친필 사인이 담긴 탁구채가 전시돼 있다.

이와 함께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이은철 선수가 경기 출전 당시 사용했던 소구경권총 등 수천 점의 소중한 자료들이 포함됐다.

또 고 민관식 선생과 친분이 두터웠던 고 손기정 선수의 금메달 부상품인 청동투구(복제)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더불어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에 참여한 사진들과 각 대회의 기념주화, 열쇠고리 등 작은 기념품까지 꼼꼼히 모아둔 액자도 전시된다.

이어 민관식 선생이 환갑에 들어 섰을 때 박정희 대통령이 선물한 벼루를 보면서 다시 한번 민관식 선생의 왕성한 사회활동을 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화려한 경력·다양한 인생역정 사진·영상 공개

제4부 ‘사진과 영상으로 만나는 민관식’

제2전시실에서 열리는 제4부에서는 수집품과 기념물 외에 민관식 선생의 화려한 경력과 다양한 인생 역정을 담은 사진과 영상기록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민관식 선생이 각종 스포츠 행사와 대회에 참여했던 사진과 함께 역대 대통령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더불어 수원에서 활동하던 민관식 선생의 모습과 국회의원 선거활동 당시 모습을 흑백사진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 전시는 민관식 선생의 빈자리를 영상을 통해 채워 주고 있는 것. 영상은 민관식 선생의 어렸을 때부터 죽기 전까지 모습을 담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소강 선생의 수집품들은 그동안 한남동 자택의 민관식 컬렉션에 보관해 오다 평소 일반에 공개하기를 소원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부인 김영호(84) 여사가 지난해 수원시에 기증했다.(문의: 수원박물관 031-228-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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