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이 18일 살처분을 완료키로 하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방역 통제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축산 농가의 시름은 여전하다.
18일 강화군에 따르면, 총 살처분 대상 2만9천677마리 중 2만8천984마리가 살처분 돼 693마리 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이날 모두 살처분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제역 발생 시 살처분 대상이 2만8천750마리라고 발표됐으나 실제 살처분 과정에서 돼지 900마리가 늘어나는 등 혼선을 빚어 강화군이 축산농가에 대한 가축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강화군은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매년 실시하던 진달래 축제를 전면 취소하고 강화군으로의 내방을 자제할 것을 홍보하면서 숙박·음식점 등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더욱이 강화대교와 초지대교에 양방향으로 방역 시설이 설치돼 모든 차량에 대해 집중적으로 방역이 실시되면서 약 1km의 대교를 건너는데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등 시간대에 따라 극심한 교통체증을 일으키고 있다.
주민들은 “더 이상 구제역 발생 농가가 없어 다행이지만 본격적인 쭈꾸미, 병어, 밴댕이 철을 앞두고 상당기간 통제가 이루질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한편 이 일대는 지난 8일 선원면과 불은면에서 구제역이 첫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