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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사업·행사 ‘구제역 딴죽’

도내 지자체·농진청 등 학술·체험 행사 잇단 취소
道 ‘아름다운 농장’ 심포지엄·낙농체험도 보류
“방역망 무너지면 사태 심각… 불가피한 조치”

강화에 이어 충주까지 구제역이 번지면서 축산·농업 관련 행사나 사업이 덩달아 된서리를 맞고 있다.

또한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농업 현장 지도 인력의 활동도 올 스톱 됐다.

특히 일부 지자체가 추진해온 낙농 체험 행사의 경우 이미 수십억원의 혈세가 투입됐지만 이번 구제역 사태로 운영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26일 도내 농업 관련 각 기관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은 지난 23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김재수 청장의 특별지시로 농진청 소속 현장 지도 인력의 농가 방문과 농어민 교육 등을 일체 금지했다.

농진청은 또 이번 구제역 쓰나미로 인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각종 사업을 전면 취소·중단시켰다.

당초 다음 달 3일부터 농업인 2만 여명을 초청 할 계획이던 ‘생활공감 녹색기술 대전’이 단적인 예다.

투입 예산만 3억 5천만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지난해 1회 개최 당시 농업 기술 공모 등을 통해 농업인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그러나 구제역 먹구름을 피하지 못하면서 올해 개최 여부조차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또한 안성 유별난 마을 등 도내 35개 농가를 대상으로 한 농촌 폐기물 수거 등 농진청이 지난 23일 실시하기로 했던 환경 정화 캠페인도 구제역 사태로 멈췄다.

국립축산과학원이 기획한 ‘동물과 함께하는 놀이마당 체험 전’ 역시 보류 상태다.

전국의 유치원생과 장애우 등 2천여 명이 초청된 이번 체험전은 충주까지 구제역이 번지자 행사 자체가 취소됐다.

농업 관련 각 종 세미나 등 학술 행사도 예외가 아니다.

경기도는 한우와 양계 등 축종별로 추진해온 심포지엄과 ‘아름다운 농장 만들기’ 심포지엄 등도 구제역 차단 여부를 지켜본 뒤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 2007년부터 해마다 목장 한 곳당 2억원씩 9곳을 지정, 18억 원을 지원해온 낙농체험 목장 사업을 벌여왔지만 현재 잠정 중단시켰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시민과 학생들에게 낙농 체험의 일환으로 진행해 왔지만 구제역 사태가 워낙 심각하다 보니 당분간 참가 신청을 받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농진청 상황실 관계자는 “이번 구제역은 워낙 전파 속도가 빠르고 한번 방역망이 뚫리면 다시 근절시키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이런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당분간 현재와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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