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반추모객의 분향소 방문 마지막인 이날 오전부터 평택 2함대 합동분향소에는 조문객이 전날 대비 1만여명이 늘어 모두 2만7천여명이 방문해 희생장병과 유가족을 위로했다.
영정앞에는 희생장병들에게 조문객들이 보내는 마지막 선물들이 가득했다.
고 정범구 병장 영정 앞에는 고인의 친구들이 남긴 편지와 영상CD가 놓였으며, 고 안동엽병장의 영정 앞에는 이날 오후 경기대 학생처장과 학생 50여명 방문해 전달한 명예학사학위증 놓였있었다.
앞서 천안함 수색을 돕던 금양호 희생자 유족들도 합동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날 낮 12시45분쯤 분향소를 방문한 금양호 희생자 7명은 헌화·분향한 뒤 묵념하고 46용사 영정을 살피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전사자 협의회 나재봉 위원장은 “진심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네며 “아직 실종자를 찾지 못한 것이냐”며 “저희도 산화 처리된 장병들이 있어 금양호 가족들과 똑같은 마음”이라고 애도했다.
이에 대해 금양호 유족대표 이원상씨(43·이용상씨 동생)는 “시신이라도 수습을 해야 빈소를 마련할 텐데”라고 울먹이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희생 장병들에게 조의를 표하기 위해 왔다”며 “젊은 장병을 잃은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들이나 우리나 별다를 게 없다. 마음 굳건히 먹길 바라며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군과 유가족들은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내일 있을 영결식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