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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1C 新실크로드 거점 도약 ‘순풍에 돛’

수도권 1시간 내 접근 가능 물류비 절감 효과 탁월 ‘물류거점’ 주목
3월 컨테이너 물량 3만여TEU 전월비 41%↑… 中교역 최적지 부상
‘실크로드 페스티벌’ 열어 혜초대사 얼 기리고 동서양 문화소통 도모

‘개항기념비’ 건립 등 포구의 발자취와 청사진 재조명

평택항이 들어서기 전 솔개바위 마을(연암 5리) 북서쪽 산기슭에는 솔개바위라는 바위가 있었다. 이 마을 앞에는 ‘대진(大津)’ 나루가 있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대진(大津)’이라는 이름보다 ‘솔개바위 나루’라는 이름으로 즐겨 부른다. 평택항 앞 바다에는 영웅바위가 서 있다. 이 바위는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 중종 25년에 만든 조선전기의 전국지리지)에 ‘영옹암’이라고 기록됐는데, 고려 말 왜구의 침입과 임진왜란 때 장군으로 둔갑해 외적을 물리쳤다는 호국의 전설이 담겨 있다.

과거 만호나루(솔개바위 나루)는 이웃한 신전포와 계두진, 원정리 한나루, 홍원리 호구진, 삼계리 옹포와 함께 아산만 해변의 대표적인 항구였다. 조선시대 이 나루는 ‘대진(大津)’ 또는 ‘한진(漢津)’이라고 불렸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대진(大津)은 넓이가 10여 리나 되는 긴 항구였고, 이곳에서배를 타면 당진의 면천, 홍성 등으로 오갈 수 있었다 한다. 작은 백사장과 벼락바위,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해변, 고깃배가 드나들던 한적한 포구 였던 평택포구가 환황해권 물류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편집자 주>

 

21C 환황해 물류거점 주목

평택항의 입지적·지리적 여건을 살펴보면, 내륙 교통망으로 뛰어난 접근성과 수송시간 단축으로 다른 항만에 비해 절대 물류비를 절감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

항만 변이 자연방파제로 둘러싸여 있고 전체 인구의 50%와 국내 총생산의 47.8%를 차지하고 있는 생산기지와 소비 중심지인 수도권 시장의 관문에 위치해 있다. 여기다 최근 현대차 그룹이 평택항 인근에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를 완공함으로써 향후 배후지역 물동량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특히 중국의 연안산업벨트와 최단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항로수심이 14m에 달해 5만t급 이상의 대형선박이 상시 입출항 할 수 있고, 다양한 노선운영과 넓은 배후부지와 산업단지들이 주변에 자리한 전천후 항만이다.

평택항은 생산과 소비가 집중된 수도권에서 70km, 1시간이면 접근할 수 있고 10년 후에는 우리나라 제2의 물류거점으로 자리할 것이다.

평택항은 전국 항만 중 컨테이너 물량 처리 4위, 자동차 처리량 66만여대로 수출입 처리량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컨테이너 물량은 3만4천570TEU로 전월 2만4천480TEU 보다 41.2%가 늘었다. 또한 세계 경기가 회복 국면을 맞으면서 올해 물동량 처리도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된다.

그 배경에는 우리나라 주요수출국이 미국, 일본에서 중국으로 바뀌고, 중국교역의 최적지로 평택항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는 컨테이너 물동량은 40만TEU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올해는 컨테이너 4개 항로와 카페리 1개 항로가 추가 개설 및 평택항 내항동 부두 컨테이너 3개 선석이 추가 운영되고 자동차 1개 선석, 시멘트 2개 선석 등 6개 선석을 추가로 운영해 총 36개 선석을 운영하게 됨으로서 동북아 물류의 허브항, 新실크로드의 거점으로 도약하게 된다.

개항기념비 건립 및 실크로드 페스티벌

평택시는 평택항의 유래와 역사를 조명하는 개항기념비 건립을 올해 하반기부터 평택항 여객터미널 인근에 공원부지를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평택항은 지난 1986년 12월 5일 개항했지만 평택항의 유래나 개항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는 실정에서 지금이라도 개항기념비를 세운다는 것은 참으로 뜻있다 할 것이다.

개항기념비에는 평택항이 들어서기 전의 작은 백사장과 벼락바위,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해변 및 고깃배가 드나들던 한적한 포구의 유래를 담고 환황해권의 물류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재의 모습과 동북아 물류허브, 新실크로드의 거점으로 도약하게 될 평택항의 역사를 담아 평택의 얼을 되새기고 평택항을 평택시의 미래는 물론 우리나라의 미래를 밝히는 주춧돌로 삼고자 한다.

또한 평택항 개항기념에 맞춰 실크로드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실크로드 페스티벌은 국가와 도시를 뛰어넘는 만남, 지속가능한 소통, 동서양 문화의 어울림, 참가자 모두 하나로 됨을 컨셉으로 평택항을 통해 세계로 진출한 혜초대사의 세계화 정신을 되살리고 실크로드의 역사를 재구성하여 전통과 현대가 융합된 실크로드의 모든 것을 경험하는 다민족·다문화가 하나로 되는 글로벌 축제로 승화해 평택시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매김 할 계획이다.

평택항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습이 담긴 평택항 개항기념비의 건립과 혜초대사의 세계화의 얼이 담긴 실크로드 페스티벌을 통해 평택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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