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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심술, 토마토 축제 ‘딴죽’

이상저온·일조량 부족 수확 감소 인상 불가피
특히 올해는 유달리 이상저온과 일조량 부족으로 인해 수확 시기가 늦어졌을 뿐만 아니라 수확량도 평균 20% 줄었다.

광주시 퇴촌면 정지 1, 2리에 있는 토마토 재배 농가들이 고민에 빠졌다. 다음 달 열리는 토마토 축제에서 판매할 토마토 가격 단가를 현재까지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해마다 축제 때 30% 정도 되는 할인 비율을 줄이거나 축제 때 판매되는 토마토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30일 광주시농업기술센터와 토마토 재배농가들에 따르면 현재 퇴촌 토마토 농가들이 평상시 내놓은 kg당 가격은 3천 원으로 5kg 구입 시 1만 5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 같은 가격은 지난해 kg 당 2천 400원인 점을 감안하면 5kg 기준으로 3천 원이 오른 셈이다. 이와 함께 다음달 열리는 퇴촌 토마토 축제 때 내놓을 토마토의 공급가격도 인상될 조짐이다. 하지만 인상 폭을 놓고는 아무런 결론이 나질 않았다.

광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다음 달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제8회 토마토 축제 때 공급가격을 놓고 퇴촌 농가들이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안다”며 “날씨와 기온의 영향으로 토마토 수확량이 감소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퇴촌 토마토 축제는 해마다 10만 명 이상 다녀가는 도내 대표적인 연중 이벤트다.

퇴촌면 정지 1, 2리 68.5ha에서 재배한 토마토 양만 수백 톤이 넘는다. 지난해에는 17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했고 이들이 구입한 양만 100여 톤, 3억 원어치에 달한다.

이같은 퇴촌 토마토의 인기 비결은 당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타 지역과 비교해 싱싱함을 유지하고 있고 가격 또한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특히 농가들은 축제 기간 동안 판매가격을 평소 보다 낮게 팔아 왔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이상저온과 일조량 감소로 수확량 자체가 줄어 투입 비용 대비 일정 수준의 수지 타산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축제 때 무료로 사용되는 토마토 사용량만 10톤에 달해 가격 인상은 정해진 수순이란 지적이다.

퇴촌의 한 토마토 농가는 “토마토 축제 기간 3일이 연중 대목인데 한정된 수확량에 찾는 관광객과 손님들은 해마다 늘고 있어 적정한 가격선을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며 “자칫 인상률이 크면 퇴촌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부담이 될까봐 고심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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