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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방자한 ‘방자전’

‘스캔들’ ‘음란선생’ 김대우 감독 사극 고루함 털고 특유 색감 살려
‘춘향 사랑한 방자’ 과감한 설정에 비현실 캐릭터 깊이있는 연기까지
류승범·조여정 첫 베드씬도 눈길 방자전/ 3일 개봉

2006년 ‘음란서생’의 각본가이자 감독으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와 연출관을 확립한 김대우 감독. 그의 재밌는 발상이 담겨져 있는 ‘방자전’이 오는 3일 개봉한다.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그 속에 자신만의 색의 세계를 구축하는 김대우 감독은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와 ‘음란서생’으로 이어지는 사극을 통해 그동안 여느 드라마나 영화에서 그려지던 사극의 고루함을 과감히 탈피해 현대적 감각, 위트 넘치는 대사, 그리고 은밀한 색을 더해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 ‘방자전’은 ‘춘향전은 춘향을 사랑한 방자에 의해 미화된 거짓 이야기’라는 과감한 반전으로 시작해 그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몽룡의 몸종 방자와 춘향, 몽룡 세 명의 얽히고 설킨 은밀한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김대우 감독은 ‘춘향과 몽룡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때, 몸종 방자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라는 흥미로운 의문에서 시작해 기존의 캐릭터에 현실성을 부여, ‘춘향전’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간다.

‘춘향을 원했던 또 한 명의 남자, 방자’, ‘출세를 위해 사랑도 이용한 야비한 지략가, 몽룡’, ‘사랑과 신분, 모두를 가지고 싶어한 여인, 춘향’이라는 파격적인 캐릭터는 기존 ‘춘향전’의 비현실적인 이상적 캐릭터에 깊이감과 입체감을 더하고, ‘춘향을 향한 방자의 사랑’이라는 새로운 설정은 드라마를 한층 풍부하고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이렇듯 방자의 충성, 몽룡의 정의, 춘향의 정절이라는 ‘춘향전’의 미담을 과감히 무너뜨리는 캐릭터와 드라마 라인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울림을 안겨줄 것이다.

특히 김주혁(방자), 류승범(몽룡), 조여정(춘향)은 각각 자신들의 연기 인생에서 단 한번도 해 본 적 없는 새로운 시도를 ‘방자전’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류승범과 조여정은 영화를 통해 생애 첫 베드씬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새로운 방자, 몽룡, 춘향으로 거듭난 세 배우가 보여주는 신선한 재미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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