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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게릴라 댄스퍼포먼스’로 관객과 하나된다

‘전쟁·예술·치유’ 모토 6개국 25개팀 참가
지역축제 발돋움위해 거리공연에 힘 쏟아
분단 아픔 공유하고 치유해가는 과정 담아
창무국제무용제, 6.25 60주년 맞아 의정부예술의전당서 행사

 

‘제16회 창무국제무용제 in 의정부 2010’(이하 창무국제무용제)가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및 의정부 시내 곳곳에서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6.25 60주년 기념의 해를 맞이해 ‘전쟁, 예술, 그리고 치유(W/A/R-War, Arts, Recovery)’를 모토로 내걸고, 총 6개국 25개 팀이 참가해 다양한 장르의 춤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사)창무예술원이 ‘창무국제무용제’를 두번째로 공동주최하는 축제이다. 이에 보다 지역민과 밀착한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거리에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는 야외프로그램에 힘을 싣는다. 축제의 무사기원을 바라는 ‘열림굿’을 시작으로, 사전 거리공연 프로젝트를 통한 결과물을 선보이는 게릴라 댄스퍼포먼스, 댄스몹 등이 마련돼 평범한 일상 속에서 다양한 춤의 매력을 선보인다.

이번 무용제는 6.25 60 주년 기념의 해를 맞아 세대와 국가를 초월해 예술로써 시대의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전쟁’과 ‘분단’을 소재로 한 3편의 작품을 공동제작을 통해 무대에 올린다. 6·25 전쟁 경험을 모티브로 제작된 창무회의 ‘얼음강’과 트러스트무용단의 신작 ‘자메뷰- 기억의 오류’ 그리고 툇마루무용단의 신작 ‘나팔꽃’이 축제 기간 중 공연된다.

발레팬들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알론조 킹즈 라인즈 발레단(미국)의 ‘세헤라자데’와 ‘빛과 먼지’, 세르게이 스미르노프 에센트릭 발레단(러시아)의 ‘친구에게 Ver.2’가 각각 6월 15일과 20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북경무도학원 청년무용단(중국)의 ‘북경인’과 ‘견인’, 난 좀방 댄스컴퍼니(인도네시아)의 ‘공존’, 댄스컴퍼니 베이비-큐(일본)의 ‘E/G-자아의 좌표’는 아시아 컨템포러리댄스 시리즈로 아시아 댄스만의 신비함과 깊이를 선사한다.

국내 단체는 이미 작품성과 예술성을 익히 인정받아온 기성 단체들과 춤의 역동성과 신선함을 선보일 신진 안무가들의 균형을 맞추었다.

창무회, 툇마루무용단, 트러스트무용단, 김선미, 차진엽&김성훈, 이동원&김준희, 강미리 무용단, 김재덕프로젝트, 드림 앤 비전 댄스페스티벌 우수 선정작 4편 등이 무대에 오른다.

더불어 제16회 창무국제무용제는 해외 네트워크 강화와 우리춤의 세계무대 진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지난해에 이어 해외 자문위원단을 위촉, 초청한다.

세계적인 축제와 공연장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해외자문위원단은 축제 기간 중 활발한 논의를 통해 창무국제무용제와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보다 내실 있고, 장기적인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공연을 통해 21세기 세계무용의 흐름을 주도할 아시아 예술 미래에 대한 예술적 제안의 무대인 창무국제무용제는 실력 있는 국내외 무용단체들의 초청공연과 심포지엄, 워크숍 등을 통해 적극적인 교류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창무국제무용제의 주요공연을 알아보자.(문의:창무국제무용제 사무국 02-704-6420)

▲열림굿(13일 5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무대)

제16회 창무국제무용제 in 의정부 개막공연에서는 황해도굿을 중심으로 한 열림굿을 통해 6.25 전쟁과 최근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한다.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굿의 제의 형태와 무용예술의 만남을 통해 시민들이 함께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아픔을 함께 나누고 예술을 통한 치유의 과정을 함께 하게 되는 소중하고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열림굿은 창무국제무용제의 주제인 ‘전쟁, 예술 그리고 치유’에 걸맞는 작품 배치를 통해 전쟁에서, 트라우마, 신명(예술)을 통한 씻김(치유)으로 진행된다. 황해도 오구굿인 수왕굿을 큰 틀로 굿 사이사이에 주제에 맞는 다양한 공연물 배치함으로써 굿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각 작품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전체의 흐름을 조화롭게 구성했다.

▲세헤라자데(Scheherazade)(15일 8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1909년 6월 4일 발레뤼스의 파리 데뷔작으로 열광적인 안무와 화려한 디자인으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옛 페르시아제국과 인도의 이국적인 현란함과 신비로움으로 가득찬 레옹 박스트(Leon Bakst)의 의상과 무대장치가 돋보인다. ‘천일야화’를 소재로 림스키코르사코프(Rimskii-Korsakov)가 작곡한 ‘세헤라자데’(1888)의 1·2·4악장을 이용한 1막 구성의 발레극이다. 원곡의 3악장은 지나치게 완만하여 무용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생략됐다. 알렉산드르 브누아(Alexandre Benois)가 대본을 쓰고 미하일 포킨(Michail Fokine)이 안무를 맡았다.

▲친구에게 Ver.2(20일 6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세르게이 스미르노프 에센트릭발레단의 ‘친구에게 Ver. 2’는 꿈인지, 환상의 놀이인지 혹은 일어나지 않거나 일어난 것에 대한 추억담이다. 그 내밀한 얘기를 친구에게, 그것도 아주 친한 친구에게나 나 자신에게만 털어놓는 경우라면 이해가 더 쉬울지도 모른다. 이 공연은 단순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조각보처럼 이어 놓았다.

▲북경인(14일 8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북경인’은 20세기의 당나라와 송나라 시대에 시조들인 조우의 1940년대 희곡 텍스트의 일부를 재작업 함으로서 발전된 작품이다. 사람들 사이에 부유하는 연관성을 통해 북경에 사는 사람들이 소통하는 방법을 신체언어로 표현해냈다.

▲공존 Sarikaik(Union)(19,20일 4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일가족으로 결성된 독특한 구성으로 인도네시아 전통예술의 방식을 탐구하며 미니멀한 컨템포러리 양식의 진수를 추구한다. 2010년 독일 THEATER DER WELT, 호주 브리즈번 축제 공식초청작으로도 유명하다.

▲자아의 좌표(E/G-Ego Geometria)(19,20일 4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히가시노 요코의 솔로작품으로 2007년 초연됐다. 미니멀한 무대를 배경으로 히가시노 안무의 본질에 초점을 둔 작품이다. 이 작품에 동참하는 음악가는 체계화된 즉흥연주로 음악을 연주할 것이다. 그에 따라 자극된 동작들은 시공의 연속선상에 위치한 신체적·형이상학적 차원을 펼쳐 보일 것이다.

▲얼음강(18일 8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얼음강’의 기본 개념은 언 강을 건너는 행위들을 무용언어로 형상화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춤은 얼음의 강을 건너는 사람들이 매순간 직면하는 ‘존재의 공포’를 둘레로 어떤 시적 메아리를 만든다. 작품의 직접적 모티브는 탈북자들, 혹은 50년 전의 어떤 전쟁을 피하여 삶을 몽땅 버리고 떠나야 했던 피난민들의 도강과 관련이 있지만, 이 무용공연은 그러한 역사적 현실을 무대 바깥의 맥락으로 지워낸 채, 살얼음 위에 한 발 한 발 내딛는 발들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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